[시詩발醱축제] 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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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5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ncentvan★
추천 : 2
조회수 : 1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20:48:56

니가 나 사줬던 베이지색 컨버스

아직도 많이들 신고다니더라

길 가다가 베이지색 컨버스를 신고

교복을 입은 여자애들을 보면

그 때 내가 생각나

내가 그 신발

엄청 잘 맞는다고 고맙다고 그랬잖아

근데 그거 사실 나한테 좀 컸어

겨울이라 발 시리다는 핑계로 몇 겹씩 신었던 양말

사실 신발이 커서 그랬어

우리는 처음부터 그렇게 안 맞을 사이였던걸까?

신발은 받은 사람이 떠난다는데

왜 준 사람이 떠나

어딨어 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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