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돌파 그렌라간..

 

재밌게 본지도 이젠 시간이 좀 지나서 스토리가 전부 기억나지 않기는 한데..

그럼에도 그렌라간을 다 보고 나서 느낀 조금의 씁쓸함은 여전하기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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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나 : 유신지사. 특히 사카모토 료마.

시몬 : 유신 2세대. 혹은 일본 제국주의 세대

지하 거주민들 : 일본 내 민중. 혹은 아시아 각국 및 민중.

 

수인 : 서구 제국

대그렌단 : 일본 제국

로시우 : 중국

(* 기미 : 한국 / 다리 : 대만. 아다이 마을의 미신은 '미개한' 유교 사회. 괄호 부분은 타 설정에 비해 개연성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해 괄호 처리)

 

 

-1부~2부

지하에서 묵묵히 성실히 일하는 시몬. 지상의 세계를 꿈꾸며 거대한 포부와 비전으로 모두를 이끄는 카미나. 그런 꿈에 반감을 품는 보수 지하민층.

지상으로 나와 수인과 싸워 지하에 갇힌 모든 인간을 끌어올리려 애쓰는 주인공들.

그 중에서 특히 비합리적 미신에 갖혀 피해받던 로시우 등을 구출, 같은 동료로 삼아 이끔.

하지만 로시우는 뭔가 계속 서툰 아이.

그런 시몬 및 그렌단의 마음에는 항상 카미나의 이상이 살아 숨쉬고 있음.

 

-유신 이후를 바라보는 일본 우익의 시각

막부 개항. 료마 등 유신지사의 포부로 일본을 개화.

미신에 사로잡힌 미개한 아시아를 일본이 앞장서 근대화 시키려 노력. 아시아 민중은 구원받아야 하는 대상.

그렇지만 아시아 각국에는 일본의 진의를 이해하기엔 아직 부족하고, 여러모로 서툴기에 대동아 공영으로 서구 제국 침탈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일찍 개화한 일본이 이끄는 것은 필연.

그런 일본을 야욕으로 비난하는 자들도 있으나, 대동아 공영권의 이상은 일찍 죽음을 맞은 유신 1세대의 이상이 원동력. 

 

 

3부~4부

대그렌단의 활약으로 수인을 몰아내고 급격히 발전한 지구.

그러나 외계의 진짜 적 안티 스파이럴의 등장,

자신의 유화적인 방식으로 지구를 구하려는 (배은망덕한) 로시우가 대그렌단 및 시몬을 핍박. 시몬은 순순히 순교.

그렇지만 로시우는 자신이 잘못 상황을 파악했다는 것을 깨닫지만 계속된 실패로 지구를 궁지에 몸.

시몬이 대그렌단을 소집, 그렌라간을 부활시켜 다시 등장해서 세계를 구함.

 

-현대를 바라보는 일본 우익의 시각

(일본이 비록 미국에 패하긴 했지만) 제국주의자의 전전~전후 활약으로 일본의 초현대화를 이끌어냄. 특히 한국, 중국은 일본의 자극이 없었다면 현재같은 발전은 불가능 했음.

일본의 경제 후퇴 및 아시아 전체의 경기침체를 가져온 외부의 도전. 동아시아 정세의 급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는 중국의 도전.

그렇지만 중국은 잘못 상황을 판단하고 있고, 계속된 서툰 리더십은 아시아를 계속 위기에 몸.

배은망덕한 아시아 각국 및 평화에 젖어 사는 일본 내 국민, 혹은 아시아 각국은 일본 제국의 역할과 힘을 깨달아야 함.

우리가 집권해서 지금까지 봉인 된 "그렌 라간"을 다시 부활시킨다면 세계를 평화로 만들 수 있음.

 

(기미, 다리 : 루시우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아다이 마을의 미신에 의해 희생당할 처지에서 대그렌단의 도움으로 탈출, 쭉 어리고 나약한 입장으로 데그렌단의 보호를 받으며 활약에 전부 함께 함. 2부에서는 조금은 쓸만한 청년이 되나 루시우의 명령을 시몬보다 우선시. 기미는 어릴 때부터 쭉 말썽과 응석이 주특기. 다리는 귀엽고 얌전하고, 루시우와 시몬 사이의 가교 역할도 수행)

 

(한국, 대만 : 중국의 보호국 입장에서, 민중들은 전근대적 비위생과 계급제도에 의해 고통받고 있던 중 일본 제국의 도움으로 근대화. 그 와중의 저항도 있었지만, 일본 제국의 보호령 입장에서 태평양 전쟁까지 같은 입장으로 수행. 현대에서는 조금 쓸만한 청년이지만 간혹 중국과 일본 사이를 물타기. 대만은 옛부터 일본에게 우호적이었고, 중국을 견제하는 중요 우방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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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화 쯤부터 노골적으로 보이는 플롯이어서, 2부로 넘어가 로시우가 하는 행동을 볼 때는 거의 확신에 다다른 스토리였습니다만..  

작품의 해석은 다양하게 있으니 이런 식의 스토리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꽤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번은 꼭 써보고 싶은 글이기에 새벽이지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