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있던거에 제가 편집하고 다시 썼습니다...70%는 자작 -----------------------------------------------------------------------------------------------
북위 21도, 서경 47도에 위치하고 있는 섬, 축구로 시작해서 축구로 끝이 나는 곳……. 그곳은 바로 호나우도(島)!!!
깊고 푸른 첼시(sea) 한 가운데에 위치한 호나우도의 해안에는 2개의 커다란 만이 형성되어 있는데, 한곳은 클린스만(灣), 또 한곳은 맥마나만이라 불린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으로 유명한 에베 산드(sand)가 깔려있는 것으로 유명한 클린스만에는 해수욕장이 많이 있는데, 예로부터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미야토비치(beach)와 미하일로비치를 비롯해 최근에 개장한 스탄코비치와 이브라히모비치까지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해수욕장이 클린스만을 따라 고루 분포되어 있다. 얼마전에는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아브라모비치라는 해수욕장이 개장했는데, 이 해수욕장의 주인은 해안에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전, 가스전의 소유주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천연가스는 각각 마르세유(油)와 파브레가스(gas)라고 불리는데, 호나우도의 연료걱정은 없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매장량을 자랑한다고 한다. 한편 썰물 때 넓디넓은 갯벌이 드러나는 클린스만에는 갖가지 해양생물들이 서식하는데, 특히 간장게장을 담그면 맛있다는 트레제게와 치게가 제일 유명하며, 해장국인 송종국과 최성국을 끓이는데 쓰이는 마니치와 작고 날쌘 살리하미지치, 큼직한 시미치, 가늘고 긴 크라우치, 그리고 잡아 올린뒤 박치기로 기절시킨 뒤 회를 쳐야 제 맛인 마테라치 등의 어류도 잡힌다.
호나우도 북동쪽에는 해발 2002m에 이르는 산, 이브라임 핫산(山)이 있는데, 그 정상에는 월드컵 성공 개최 등 많은 소원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제단인 지단(壇)이 있다. 여기서 일 년에 두 번 제사를 지내는데, 봄에 지내는 제사를 클로제(祭), 가을에 지내는 제사를 칼라제라고 부른다. 축구공을 묶어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계속 헤딩을 하는 것이 클로제를 지내는 의식이다. 지단에서 동쪽으로 가면 큰 개천 이리내가 흐르는데, 호나우도 사람들은 그 안에 3000년 묵은 신태용(龍)과 이을용이 잠자고 있다고 믿는다. 특히 이을용은 지나가는 사람의 뒤통수를 때린다는 전설이 있어 사람들이 이리내를 건널 때는 특별히 조심한다고 한다. 이리내의 물은 산 아래 평야지대로 흘러 호나우도에서 가장 큰 강인 리버 플레이트로 합류한다. 리버 플레이트의 수질은 크게 3가지로 나누는데, 우리 기준으로 1급수에 해당하는 물은 최용수(水), 2급수는 고종수, 3급수는 이천수로 나누고 있다. 고종수를 마시면 살이 찌고 이천수를 마시면 혀가 꼬인다는 희한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호나우도에 분포되어 있는 토양은 베베토(土), 이나모토, 가이모토 3종류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이나모토가 호나우도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나모토로 이루어진 땅은 오노신지(地)라 불린다. 주로 서남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베베토는, 그 흙으로 이동국이나 오코차(茶)를 끓여 마시면 아이를 순산한다는 민간요법 때문에 많은 산모들이 찾는다.
이브라임 핫산에서 서쪽으로 30km떨어진 평야지대에 한때의 수도인 김주성(城)이 있다. 아름답고 튼튼하기로 유명한 김주성의 외벽은 기다랗고 질이 우수한 황연석(石)과 단단하기로 유명한 유상철(鐵), 최진철로 축조된 것이다. 김주성에는 문이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정문은 남문인 사우스게이트(gate)이며 다른 문은 북동쪽에 있는 우드게이트이다. 성 뒤쪽의 노팅엄 포레스트의 해어우드 나무로 만든 우드게이트는 너무 잘 망가져 김주성 관리인들의 고민이 많다. 그 두 문을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그 유명한 검은색 헤스키(key)인데, 녹이 많이 슬어 최근에는 쓰이지 않고, 새로 제작한 얀쿨로프스키와 포돌스키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상단에는 축구를 상징하는 깃발 인자기(旗)가 걸려있고, 성 중심부의 전망대 건물인 김용대(臺)의 꼭대기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북 피고(鼓)가 있다.
김주성에서 다시 이브라임 핫산 쪽으로 가다가 나오는 맨체스 터에는 유사시에 수도로 쓰기 위해 건축한 요새, 박지성이 있다. ‘새로 지은 성’이라는 뜻에서 뉴캐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자 정복자로 존경받는 올리버 칸(khan)의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이 박지성에는 올리버 칸 시대에 쓰이던 저메인 대포(大砲)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아끼던 명검인 레돈도(刀)와 살가도 또한 전시하고 있다. 이곳 박지성에서는 올리버 칸 탄신기념일인 아스 날 때마다 관련행사도 벌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날 호나우도의 수도는 중남부의 바레시(市)이다. 바레시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호나우도 최대의 쇼핑지이자 번화가인 이에로(路)와 델피에로에는 매일 축구 용품을 사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칸나바로와 피를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는 120년 전통의 술집 비어호프는 최상의 서비스와 전통미 넘치는 인테리어로 많은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 중심부에는 왕궁인 크리스탈 팰리스와 국교 사원인 비엘사(寺)가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살고 있는 현 국왕은 호아 퀸(queen)으로, 공주시절인 어릴 때부터 탁월한 드리블 실력으로 어머니인 로이 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비엘사에서 모시는 야신(夜神)은 호나우도의 국교가 섬기는 유일신이다. 야신에게 제물을 바칠 때에는 검은 셔츠를 입고 골키퍼 장갑을 끼는 것이 예의.
한편 일부 시골 마을에는 밤하늘의 별을 숭배하는 토속신앙이 남아있는데, 루이코 스타(star)를 섬기는 스콜라리(里)와 네 스타를 믿는 파발리 마을이 대표적이며,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보아비 스타와 베오그라드 레드 스타도 숭배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최대도시인 수도 바레시는 또한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양대 명문대학인 전북현대(大)와 울산현대가 위치해 있는데,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플라멩고(高), 보타포고 등의 유명 고등학교들 역시 바레시에 있는데, 그 중 가장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학교는 하늘색 교복으로 이름난 셀타비고이다. 중학교 중에는 피사로에 위치한 김은중(中)이 가장 유명하며, 초등학교는 부유층 자제가 다니는 사립 카마초(初) 등이 있다.
바레시 말고도 오늘날의 호나우도에는 여러 대도시들이 있는데, 북서부 해안의 공업도시 바로시, 동부 해안의 항구도시 카모라네시, 중서부의 신도시 데로시, 바레시 교외의 메시 등이 손꼽힌다.
바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회사 벤피카(car)는 그 동안 여러 인기 자동차들을 생산했는데, 그 중 가장 히트작을 꼽으라면 초기작인 조르카-F를 비롯해 아넬카, 비두카, 카카, 라모스 등이 있으며,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차는 역시 스포츠카인 페라리이다. 바로시에는 조선업체인 프리미어쉽(ship)도 있는데, 대형 유조선인 신문선(船)과 튼튼한 박성배를 만들고 있다.
카모라네시는 항구도시답게 전국구 폭력 조직들의 본부이기도 한데, 가장 유명한 양대 패밀리는 클럽이 밀집한 카펠로 일대를 주름잡는 피파(派)와 유에파. 최근에는 정부 실세와 연관되어 있다는 홍명보(報)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조폭이다.
데로시의 판카로에는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어 전국 각지로 유통되는 검붉은 색의 에이씨밀 란(蘭)과 검푸른 색의 인테르밀 란은 호나우도 모든 가정이 둘 중 하나를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에이씨밀 란을 키우는 사람들은 인테르밀 란을 싫어하고, 인테르밀 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에이씨밀 란을 거들떠도 안 본다는데, 그 취향의 차이가 부유층과 서민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위의 이 두 종류만큼은 아니더라도, 최근 나름 인기 있는 포를란이라는 노란색 난초도 생산되고 있다.
바레시의 교외지역에 위치한 메시에는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급 빌라촌이 있는데, 이 빌라들을 아스톤 빌라라고 부른다.
호나우도 서쪽 해변에 있는 작은 마을 앙리와 테리는 내일의 시합을 위해 편안한 잠자리를 원하는 선수들로 매일같이 붐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라는 광고카피로 유명세를 탄 침대회사 네드베드(bed)와 이불을 만드는 무링요가 각각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이불 자일징요를 만들면서 창업한 무링요는 현재 주닝요, 호나우딩요, 카르발요, 호빙요, 시싱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이불을 제작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호나우딩요는 매일 덮고 자면 위대한 선수가 된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잘 때 악몽을 꿀 확률이 다른 이불에 비해 높다는 의학계의 연구결과가 있다.
험한 산세로 유명한 마을 비에리는 호나우도의 군대 주둔지이다. 비에리의 동쪽에는 육군인 차범군(軍)이, 서쪽에는 공군인 김판군이 주둔하고 있다. 차범군의 자랑이라 하면, 인공지능 컴퓨터를 장착한 주력 탱크 히딩크와 정확한 목표 적중률을 자랑하는 최첨단 크레스포가 있다. 김판군은 무인 비행이 가능하고 적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되지 않는 주력기 스콜스기를 앞세워 무서운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호나우도 주민들이 먹는 곡식, 야채, 과일, 육류의 대부분은 중부의 대평원 셰필드지역에서 생산된다. 호나우도 사람들의 주식인 쌀의 품종은 크게 부르고미(米), 카리미, 호세미 등으로 나뉜다. 이브라임 핫산에 가까운 라니에리 마을은 여러 종류의 딸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는 륭베리(berry), 멜베리, 로젠베리, 리베리 등이 손꼽히는 인기 품종. 특히 륭베리는 남성들 정력에 좋다고 남자들이 많이 찾으며, 최근에야 많이 생산되기 시작한 리베리는 본래 그 보기 민망한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이 꺼려했으나 그 독특한 맛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요즘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외에 인기 있는 과일로는 따뜻한 남쪽에서 생산되는 베론과 발레론이 있으며, 영양식품인 히바우두(豆)와 에두로 만든 두부를 먹으면 왼발 능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한편 셰필드 북부 힐데브란드(land)지역은 목축업으로 잘 알려졌는데, 이곳의 질 좋은 붉은 색 리버 풀 때문에 가투소, 알론소, 호마리우(牛), 이관우 등의 질 좋은 소들과 경주마로 이름난 파르마(馬)와 음보마가 이곳에서 길러진다. 특히 가투소는 다루기 힘든 거친 황소로 투우시합과 소싸움에 나가기도 하며, 젖소인 호마리우는 영양가 만점의 고품질 우유로 유명하고, 이관우는 비록 병약하나 그 고기 맛이 일품이라 토튼햄(ham), 웨스트햄, 풀햄 등의 회사에서 햄을 만드는데 쓰인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토튼햄의 셰링햄이다.
힐데브란드에서 김주성에 이르는 노팅엄 포레스트에는 위험한 야생동물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형범(犯)과 라이언(lion) 긱스가 가장 악명높은 맹수의 제왕으로서, 김형범은 위력적인 프리킥으로, 라이언 긱스는 강력한 왼쪽 뒷다리를 중심으로 한 드리블 기술로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호나우도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시골 마을이 여럿 있는데, 비에리에서 멀지 않은 차두리라는 마을은 사기꾼이 없기로 유명하다. 이 마을에서 사기를 쳤다가 잡히는 날에는 무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래 이곳은 탄광촌이었는데, 한때는 이곳의 조원광(鑛)에서 생산되던 트리스탄(炭)으로 만든 연탄으로 호나우도 주민들이 겨울을 낫지만 오늘날에는 쓰이지 않아 그만 폐광하고 말았다.
매년 12월 25일은 호나우도 민족 최대의 명절 오베르마스이다. 이 날에는 꽃미남으로 알려진 산타 크루스란 할아버지가 찾아와 축구 양말 속에 갖가지 축구용품들을 선물로 놓고 간다는 전설 때문에 아이들은 부푼 마음으로 축구 양말을 걸어 놓고 잠자리에 든다.
호나우도에는 특별히 법으로 지정한 화폐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환, 서정원, 블랑 등 많은 화폐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유력한 경제 잡지인 아지지(紙)와 김병지가 최근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안정환이 현재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화폐라 한다. 말이 나온김에 경제 이야기를 더 하자면, 오늘날 세계적인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은 이곳 호나우도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이동통신회사인 부폰(phone)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베.컴(.com)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 2위에 선정되었다.
얼마 전 최대 일간지인 홍명보가 실시한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있다. 이 설문은 여학생들만을 상대로 실시한 것인데,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악세사리는?”, “가장 키워보고 싶은 애완동물은?”, 그리고 “가장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는?”이란 질문이었다. 첫 번째 질문은 재미있게도 머리띠인 쁘띠와 또띠가 공동으로 1순위에 올랐고, 가장 키워보고 싶은 애완동물 1순위로는, 자라처럼 등껍질이 달린 쥐, 리자라쥐가 뽑혔다. 세 번째 질문에는 여성용 티셔츠 전문 브랜드 벨레-티(Belle-T)가 1위를, 속옷 브랜드 에브라(bra)가 2위를 차지했는데, 3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놀랍게도 귀금속 세공 업체인 다 비즈(Da Beads)였다.
호나우도의 천연기념물 1호는 김호(湖)와 이호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마치 쌍둥이 같이 머리가 둘 달린 물고기 드보어(漁)이며, 2호와 3호는 철새 바조(鳥)와 디비아조이다. 바조는 뽀글뽀글 머리가 치렁치렁 늘어진 게 특징인데 반해, 디비아조는 대머리이다. 천연기념물 4호인 리켈매는 작고 약간 느린 편이지만 탁월한 사냥능력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사냥매로 각광받아온 명물중의 명물.
호나우도 사람들은 아이스크림 무탐바(bar)와 드록바, 실바를 즐겨 먹고, 장에 좋은 유산균 발효유 클루이베르트와 칠라베르트도 많이 마신다. 오코차, 베론 주스, 히바우두유도 인기 있는 음료인데, 이 세 음료는 월드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호나우도 사람들이 축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안드라데라는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 도장 사범의 말을 빌자면, 안드라데는 노팅엄 포레스트 숲속에 살던 옛 이구아인(人)들의 전통 무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외의 사항으로는, 호나우도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그해 최고의 팀에게 콘세이상(賞)을, 그리고 최고의 선수에게 롬메달(medal)을 주고 있으며, 전통적인 민요인 둥가와 오르테가는 높은 음악적,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조사와 연구가 끊이지 않는다.
호나우도에 관해 가장 특이한 것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커플들에게 세금을 매긴다는 것인데, 이를 애인세(愛人稅)라고 한다. 호아 퀸의 고조할머니인 로비 퀸 시대부터 내려오는 제도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역시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오래 교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호나우도에서 미성년자 커플을 찾아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결혼하는 커플들은 사귄지 한두 달 만에 바로 결혼하거나 중매결혼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