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졸업이네요 벌써 25살이에요.. 동기들은 취직들 잘하는데 저는 대학원, 취업 고민하다 시간이 다 가버렸네요.. 항상 왜 이렇게 생각이 늦은지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부모님께 너무 죄스럽고, 티비에서 '취업' 말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고 피하고... 사실 부모님은 저 부담될까봐 별말씀 없으신데 은연 중 느껴지는거에 눈치보이고 더 죄송하고 그래요
오늘 오빠랑 싸우다가 "너 취업 얘기 엄마가 나한테 다 물어보는거 아냐" 그러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저만 눈치보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모님이 제 눈치를 보게 만든 제가 너무나 불효막심하고, 이제야 취직준비를 하는 제가 너무나 한심하고, 할게 쌓였는데도 알바를 찾아야 하는 제 상황이 너무나 한스럽고, 제 앞길이 까마득한 것 같아 너무나 불안해요. 저는 취직할 수 있을까요? 뭘 잘했다고 밥먹고 잠자는지.. 우리집 내 방에 제가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오빠는 3학년인데도 인턴돼서 어제부터 다니고 있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엄마한테 취준생 백수인 저는 학원간다고 하고 집을 나서네요.. 안그렇게 생각하려 했는데 마음이 한없이 복잡해서 해야할 일이 손에 안들어와요. 이것마저도 한심하네요 참 ㅋㅋㅋ
넋두리가 너무 길었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다시 마음잡고 할일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