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로 사귀자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하고
좋아한다는 말도 한 마디 안 했지만
이미 동아리내에서 하는 행동이 사귀는 사이인지라
동아리 사람들이 둘이 언제 사귈거냐고 물어보면 서로 "곧~" 이렇게 대답하곤 했거든요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오빠가 진심인지 어떤지 헷갈렸었는데
어제 집이 같은 방향이라 집에 같이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길에
서로 찰싹쿵 붙어있는 상태에서
오빠가 제 어깨를 손으로 감쌌다가 말았다가 그러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머리를 오빠 쪽으로 기댔는데
대화중에 제가 제 손목 얘길 꺼냈더니 제 손목을 덥석 잡으심!
그러고선 저보고 손이 너무 차다면서ㅋㅋㅋ 깍지껴서 손을 꼭 잡아주시고
버스타서도 서로 머리기대서 깍지손 잡고 붙어있었어요ㅋㅋㅋ
오빠는 우리 사이에 관한 언급을 전혀 안하지만
제 손을 꽉 잡는 걸로 모든 표현을 다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ㄷㄷ 손으로 진짜 다 전달받은 느낌;;
그렇게 손잡고 걸으면서 저희집 앞까지 데려다주셨는데
지금 이거.. 사귀는 사이라고 봐도 무방할까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없이 스무스하게 사귀시는 커플분들 많은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