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가서 도둑놈처럼 생겼다는 말 한번도 들어 본적 없는데 나 어제저녁에 순간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했단다.
물론 너에 입장은 100%이해 하고도 남는다 늦은 저녁 시간에 큰 사거리부터 계속 모르는 남자가 뒤에서 쫒아 간다면 당연히 무서울거야 물론 무섭겠지.. 하지만 말이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는 중이었는데. 큰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널때 너가 내 앞에 가고 있더라?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큰길이고 사람도 많고 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때 너를 앞질러서 갔어야 했는데 미안하게도 내가 피곤해서 그런 생각을 못했다. 사실 내가 너랑 같이 골목까지 갈줄 알았겠니? 나도 당황스러웠단다.
근데 너도 걸음이 빠르긴 하지만 어중간 하더라 어떻게 나랑 보조가 잘 맞는지.. 휴........
그래도 이건 아니 잖니.. 너가 나랑 같은 골목으로 꺽는거 보고 내가 일부러 조금 늦게 들어 갔어. 그런데 너 차뒤에 숨어서 나 쳐다 보고 있더라? 허 참 어이가 없어서 무서우면 얼릉 집에 가야지 왜 내가 오는지 차뒤에서 쳐다 보는 거니? 그리고 그뒤에 비명을 지르 면서 갑자기 뛰는건 또 뭐야?
나 골목길에 들어서자 마자 움찔했다. 나 28년간 울어 본적 없는데 너 때문에 나 샤워하면서 울뻔했다. 우리 부모님이 나는 참 순하게 생겼다는 말만 믿고 28년을 버텨 왔는데 너 때문에 나에 28년간에 믿음은 깨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