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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치킨을 좋아하던 미국친구...
게시물ID : freeboard_1574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5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6/17 21:50:59
사실 한국인인데,
5살 때 부터 미국에 살았다가
최근 한국에 와서

영어를 잘하는 편인 사람이 아니라
한국어를 잘하는 편인 사람인
거의 80%쯤 미국인인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랑은 피시방에서 만났는데,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무언가의 사용법에 대해서 해매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걸 도와주다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친구의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양반후반 이었다...
그걸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는 한국음식이라고 칭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치킨이다!! 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아무튼, 거의 하루 한번은 치킨을 찾는 그 친구에게
한번은 닭도리탕을 맥였다.

대체 이게 뭐냐면서
서투른 젓가락질로 닭고기를 열심히 골라먹더니
거의 먹고나서 먹게 된 볶음밥을 보곤
숟가락을 머슴처럼 쥐고 퍼먹었다...

또 한번은 닭갈비를 맥였다..
또 한번은 찜닭을 맥였다..
또 한번은 삼계탕을 맥였다...

후식으로 닭꼬치를 맥였다..
닭똥집 같은 다른 부위들도 맥였다...



그리고 그 친구의 결론은 이러했다.

외국에서 처음 후라이드 치킨이 들어왔을 때,
한국인들은 (어떻게 해 먹어도 맛있는 닭을 이따위로 만들다니! 우리가 진짜 튀긴 닭을 보여주지!)라며 한국 치킨을 만들어낸 것이 틀림없다고...

주말 저녁
치콜을 시전하다 문득
못본지 몇년 된 그 닭사랑 친구의 기억이 떠올라
몇글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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