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제목 그대로구요.
한 달 전쯤에 여자친구랑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새벽에 일찍 나와서 여자친구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아는 교회형이랑 마주쳤어요.
그 교회형은 제가 여자친구랑 사귀기 전에 제 여자친구를 좋아했던 형이구요.
사귀기 전에 저도 여자친구를 좋아했었지만, 그 형이 대놓고 들이대고 있었던 터라
제가 좋아하는 걸 티내지도 않았고 해서
막상 저희 둘이 사귀게 되고, 사귀는 것을 교회 사람들한테 들켰을 때
그 형이 많이 마음 상해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암튼 그런데 그 날 아침 마주 쳤을 때,
그 형이 우릴 보고는 "너네는 사귄지도 얼마 안됐는데 벌써 같이 잠도 자고 그러냐?", "지금 모텔 갔다가 나오는거지?"
이런 얘기를 던지길래 제가 그런 거 아니라고 했었거든요.
실제로도 그 날 그런거 아니었고...
근데 그 형이 저희 둘이 벌써 자고 다닌다고, 모텔도 다니고 그런다고
교회에서 친구 몇 명한테 이야기했나 봐요.
그게 교회 사람들한테 다 퍼져서 (교회가 전체 1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거든요)
상황이 참 곤란하게 됐어요.
물론 저는 제 여자친구인데
사랑해서 같이 자고, 그런 거 하는 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교회가 보수적인... 그런 거 있잖아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
참 미치겠어요.
저야 남자니까 그렇다 쳐도, 여자친구는 겉으로는 괜찮다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창피할 지...
저도 순간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는걸요...
근데 여자친구의 친구가 그러는데
그 형은 아직도 교회 사람들이랑 다닐 때,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거 같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