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버지 문자를 봤음 

아버지도 참 이상하죠 바람피는 중인데 ㅋㅋㅋㅋ 
핸드폰을 그냥 놓고 다니심 ㅋㅋㅋㅋㅋ

하기사 설마 누가 볼꺼라 생각했겠냐고 평소에 아무도 안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문자 보니까 그것도 양다리야 ㅠㅠ 
한 사람은 아버지한테 선생님이라 부르고 온순하고 아버지한테 맞춰주는 편인 반면 
한 사람은 아버지한테 <자기야~ 여행가자> 이럼 .... 



첫번째 사람은 문자가 항상 선생님 보고 싶어요~ 오늘 볼 수 있을까요 꼭 보고 싶어요 술마셨어요 선생님 보고 싶어서.. 이카고 

두번째 사람은 <자기 덕분에 이쁜 원피스가 생겼어~ > 애교부리고...

아버지도 참 능력자지.. 게다가 첫번째 사람은 CC였음...(직장 내 불륜 ㅋㅋㅋㅋㅋㅋ) 

나 미치는 줄 알았음 당시 엄마는 심각한 우울증 걸려서... 엄마한테 절대 들키면 안되는 상황이었음.

디씨에 문의를 했음 (그떈오유 몰랐어요) 

디씨에선 만약 네가 아들이면 일대일로 술마시며 <아버지! 남자대 남자로 얘기좀 합시다> 이렇게 얘기하며 해결하라고 했는데 난 딸인걸 ㅠㅠㅠㅠㅠㅠ 

고민끝에 만약 내가 엇나가고 사고치면 아버진 더 바람피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착실하게 살면서 아버지 휴대폰 은근 아빠 보는 앞에서 검사했음 

아버지가 토익 900만들어놓으라면 900만들고 자격증 따라면 따고 술마시지 말라면 안마셨음. 

어머니랑 사이가 좋지 않아 가정에 대한 회의감에 바람핀게 아닌가 싶었음. 


어느 순간 아버지 바람 흔적 없어졌음 발신문자도 깨긋함.. 

안피는건지.. 몰래 아주 몰래 피는건지 몰겠음.. 집엔 일찍 들어오니 뭐 ... 안피는거겠지 

나 이제 결혼함.. 

아버지가 이젠 바람 안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