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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
게시물ID : gomin_1575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기나무
추천 : 3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9 03:26:20
말을 정리하기 위해서 쓰는 글

아빠는 나에게 소원이 한가지 있다고 했다
엄마가 나에게만 너무 집중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맞는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그 말을 들을 때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를 알고 있느냐고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는 특히 집에 늦게 왔다
엄마는 비교적 일찍 왔다

엄마는 공감이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남편은 시간이 없었다
엄마는 감정에 흔들렸고 가끔 소통이 되지 않는 나에게 표출할 때도 있었다

물론 그 때는 아빠가 너무나 바빴다
하지만 아빠는 밤까지 일하지 않게 되었을 때도 참 많이 늦었다
아빠의 늦은 귀가에 대한 불안을 엄마는 나와만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점점 커가고 엄마와 멀쩡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 엄마는 나에게 더욱 배려를 원했다 
물론 아빠는 배려를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집안일의 비중은 엄마가 많이 높다
점점 높아졌다
아빠가 시간이 날 때 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다

혹시 아빠는 엄마가 그걸 별 상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 엄마는 포기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분노는 있다

아빠는 물론 서운할 것이다
물론 엄마의 성향이 다 아빠 탓이라는 건 아니다
사회적 영향도 클 것이다 내 탓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빠 또한 원인제공을 했다
내가 그 단절의 원인인 것 마냥 말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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