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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사귀던 남자와 계속 연락을 해오는 경우...
게시물ID : humorbest_157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지기Ω
추천 : 35
조회수 : 581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2/02 02:46:3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1/24 14:17:40
상황이 좀 복잡합니다. 

 

여긴 미국이구요. 

여친은 미국온지 5~6년, 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오자마자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어 사귄지는 2년정도 되는 셈이구요...

 

그런데 여자친구에게는  처음 미국에 올때 많은 도움을 주고 여자친구가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직장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아랍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미국오기전, 미국어학연수때 만났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와 가끔식 전화연락도 주고 받고, 짧게 짧게 안부도 주고 받고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여자친구가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론을 받아서.. 매달 집값을 정부에 값아나가는 식이죠)  이 집이 그 아랍친구와 공동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수입이 모자라 집을 론받는데 혼자는 어렵거든요.. 둘이 공동명의로 하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보통 친한사이는 아닌것 같아 소개 시켜달라 그러면, 보여주지 않았고, 그 친구한테 저를 사귄다고 얘기도 안하더군요..(이 문제로 한번 싸운적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냐고 물어보면, 뭐 아버지 같은 존재..? 라서 저와 결혼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그 친구가 걱정할까봐 얘기하기 싫다고 해 왔습니다.  

 

암튼 그 친구와 만나지는 않더라도, 전화는 정기적으로 주고 받더라구요. 얼마전에는 그 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노트북도 선물로 주고, 크리스마스때에는 MP3플레이어를 선물로 주길래, 전 그 친구가 여자친구를 어느정도 마음에 두고 있는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친에게, 그 남자가 아무래도 너 좋아하는거 아니냐, 큰 선물인데 그렇게 받아도 되느냐, 그 친구 마음을 이용하는건 혹시 아니냐, 받았으면 너도 그 정도 큰 선물을 해줘라.. 라는 이야기를 했고, 여친도 그친구가 자기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보답 선물을 주는것에는 동의를 하더군요..(실제로 선물을 그 친구한테 해주진 않은것 같습니다.)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문제는 이 아랍남자가 알고 봤더니 여친과 전에 사귀었던 남자라는 겁니다.  저는 철썩같이 그냥 친구겠거니 믿고 있다가 우연히 옷장에 숨겨둔 편지와 앨범을 제가 발견하게 되서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도 보관하려고 하던건 아니었는데, 그 친구가 자기에게 주길래 버리려다가 그 친구에게 미안해서 그냥 놔두었다더군요..

그전에 또 복잡한 얘기가 잇는데, 여친말에 의하면 이 아랍친구에게 여친이 먼저 그만 만나자고 했다는 겁니다. 이유는 가정적으로 힘들때 그리고 아직 미국에서 일하게 될지가 활실치 않코 그 아랍친구를 다시 만날지 확실치 않을때 다른 한국 남자와 바람이 나서였는데, 그 한국 남자가 워낙 힘든 마음을 추스려주고 잘 해 줘서 흔들렸다는 겁니다. (그 한국 남자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답니다.) 그리고 미국에 취직이 되어서 미국에  와서 그 아랍남자와 계속 사귀면서, 한국 남자와 헤어지려 헸지만, 그 한국 남자가 미국까지 따라와서 잘해주니 마음이 흔들리고, 바람폈다는 사실이 미안해서 아랍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했다는 겁니다. 이슬람교도와 결혼할 자신도 없었구요.. 아랍 남자는 어쩌겠냐고 순순히 받아들였다는군요.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자기가 헤어지자고 한 남자와, 그것도 자기가 바람핀게 미안해서 헤어진 남자와 

아무리 시간이 지나서, 그리고 서로 편하고 잘 알고 믿을수 있어서라지만, 집을 공동명의로 할수가 있냐는 겁니다.(그 집에는 지금 여친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또한 노트북, 아이팟등의 선물은 어떻게 받을수 있으며, (자기가 찬 남잔데), 어떻게 태연히 전화통화를 해올수 있었으며(이건 나중에 감정이 덤덤해 져서 그럴수 있다고 쳐도)

무엇보다 감쪽같이 제가 속았다는 점에서 여친에 대해서 신뢰가 무너지더군요..

속없이 잘해주는 그 아랍남자도 이해가 안가구요..

 

그러니까 저는 전에 사귀던 남자도 알고 있었고, 새로 바람핀 남자얘기도 여친에게 다 들어왔으며, 바람펴서 그 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미안해서 그 남자와는 헤어지고, 새로 바람핀 남자와 조금 사귀다 헤어졌다는 얘기도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고, 아버지 같은 존재인 믿을수 있는 아랍 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 아랍친구와 집을 공동명의로 하고 연락을 주고 받고 선물도 받고 여러가지로 그 친구가 제 여친에게 신경써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우연히 옷장속에 숨겨둔 앨범과 편지를 제가 발견하는 통에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전에 사귀던 남자가 바로 그 아랍 친구라는 점입니다. 그 전까지는 그 예전에 사귀던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친구와 지금의 아랍 친구는 전혀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왜 숨겼냐니까, 자기도 말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외국 남자와 사귄다는 것에 대한 한국 남자들의 인식이 너무 않좋고, 전에 사겼던 남자와 집을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잇다고 제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뎁니다.. 그리고 하는말이 자기가 돈에 미쳤었나 보다라는 얘기... 계속 미안하다는 얘기만 반복합니다. 너무 미안해 하더군요.. 저두 뒷통수 맞은 기분에 허탈하기도 하고, 너무 미안해 하는 모습이(지금 일관계로 잠시 떨어져 있습니다. 여친은 한국, 저는 미국) 안쓰럽기도 해서 일단은 넘어 갔지만, 여전히 고민이 되네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뭐 따지고 보면 저랑 사귀는 동안 그 아랍전 남친과 바람핀것도 아니고 그냥 헤어진 후 쿨하게 친구관계를 유지한것 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 그토록 자세하게 전에 사귀던 남자 얘기를 하면서, 그리고 제 앞에서 그 아랍남자와 태연히 전화통화를 하면서,

제가 그 아랍남자가 전에 사귀던 남자였다는걸 몰랐다는 점이 분하기도 하고, 이 여자를 앞으로 믿을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입니다.

 

대체 왜 지금 단순한 친구관계면 그 아랍남자에게 제 얘기를 하지 않았냐니까 자기가 그 아랍남자를 불행하게 한것 같은데, 자기는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말을 하기가 미안했답니다.  그러면서 그 남자에게 노트북, 아이팟 선물은 받고..?  이건 그 아랍남자에게도 미안한거 아닐까요 ? 그 남자를 기만한게 될 수도 있고..

지금은 일단 여친과 제 심정과 이런거에 대해서 다 이야기를 했고, 일단 그 아랍애한테 제가 
전화를 걸어 현재상황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아랍에도 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든요. 그 아랍친구에게는 전혀 감정 없습니다.
단 그 친구에게 제 존재를 알리고 싶고, 신경써줘서 고맙다고도 하고 싶군요.. 또 여러가지
못밖아둘건 두고, 클리어 하게 말해 둘건 말해 두구요.. 그 친구를 위해서, 저를 위해서, 또 여친을 
위해서.

두서없고 정리 안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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