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변하는지, 얼마나 추하게 시드는지 볼 수 있네요. 날 세상에서 제일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주겠다던 남자가 날 제일 비참하게 만드는 남자가 되구요. 달콤한 말들을 속삭이던 그 혀는 이제 비난의 칼날만 쏟아내네요.
나만 그렇겠나요, 그 사람도 그렇게 느끼겠지요. 그 사람에게도 사랑했던 여자가 지긋지긋하고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되어 있겠지요.
차라리 그 때 헤어졌더라면, 적어도 좋은 추억으로라도 서로를 기억하겠죠. 미움보다는 애틋함과 그리움만 남았겠지요,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살기엔 난 너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데, 그래도 엄마니까, 책임감과 인내로 버텨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미운 정이라도 쌓여 서로를 의지할 날이 올까요? 예전같은 뜨거운 사랑은 아니더라도, 온화하고 편안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끝은 정말 파국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