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추모미사에 갔다가 7시 추모행사까지 다 참여하고 나왔습니다 일찍 갔던터라 무대 바로앞에 두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 앞에 맨첫줄에 앉으셨던 머리 희끗희끗 하신 분들이 민청년 분들이더군요 행사순서에 "민청년 합창"이라길래 젊은 대학생 친구들이 나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어쨋든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이니까요
근데 민청년합창 순서에 그 아저씨들이 민주화운동과 탄압에 관한 퍼포먼스와 함께 나가셔서 합창 하시더군요 순간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 "다 도둑놈 들이다" 라는 말을 해대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를 억지로 포장해 왔던 저의 20대가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저희 세대가 무관심해도 큰 일 없었던 것은 다 그 분들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 무관심이 오늘날 이런 결과들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