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수도권 4년제 대학.. 지잡대 다녔습니다.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평균 4점은 넘어요. 장학금도 잘 타고 다녔구요. 근데 정말 그것뿐이라서요. 뭐 공모전에 나가본적도 없고, 팀 프로젝트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교수님한테 잘 보인적도 없으며,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딱 하나 있네요. 이제 구직활동을 좀 해야겠는데, 너무 자신이 없어요. 내 전공 하나 좋아하지 않는 인간이, 회사에 무슨 동기를 가지고 지원을 하겠어요.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준비를 더 하고 싶어서, 올 하반기 취업 목표로 열심히 달려볼려고 계획 세웠어요. 근데 그러고 1달이 지난 지금...까지 한게 전혀 없습니다.. 아 꿈 없는 백수라는게 정말 이런건가 싶었어요. 하루하루 똥만 싸는 기계라는 말이 아깝지가 않네요.. 수면 패턴은 불규칙해졌지, 잠은 많아졌지. 그렇게 자고 일어나면 몸에 기운은 하나도 없지. 부모님 퇴근하시는거 눈치보면서 집에서 도망갈 준비나 하지. 막상 나가면 피시방이나 카페에서 시간 떼우기밖에 안하지. 이러고 1달을 사니까, 정말 사람이 미쳐버리겠는거에요. 학교라도 나갔으면, 그냥 의무감에라도 뭘 하기라도 했는데, 이제 그런게 없는거잖아요. 내 길 내가 개척 할 시기잖아요. 근데 그게 멋대로 되질 않네요. 부모님한테 죄송한데, 분명히 미안한 감정이 드는데.. 정작 내 몸은 원망스럽게도 늘 게으름만 피우고 있네요. 잠이 안오는 이 밤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슬럼프를 탈출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