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감자칩[집에서 만든 수제 포테이토칩]
오늘은 퇴근길에 자주가는 식당에서 직접 농사지은 노지감자 20kg짜리를 사갖고 왔다. 감자 하나가 성인 두주먹보다 큰녀석들이다.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는 아들의 간식꺼리를 만들기 위해서 오랫만에 칼을 잡았다.
나는 조선 칼잡이
감자를 썰때는 얇게 써는것이 중요하다. 너무 얇게 썰어버리면 씹는맛이 없다. 너무 두껍게 썰면 바삭한 맛이없다. 귀찮으면 그 중간쯤으로 썰면된다. 왜냐? 감자를 얇게 썰면 계속 뒤집어야한다..
암튼 적당량의 넓이로 일정하게 썰어준다.모두가 재각기라면 익히는 속도가 다르니까 안된다.
일단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감자들을 물에 재운다. 이유는 감자에 남아있는 전분을 없애주기 위해서인데, 물에만 넣었다고 전분이 없어지는것이 아니기때문에 흐르는 물에 슬슬 비벼 전분기를 빼준다. 전분기가 어느정도 사라지면 아래와 같이 채반에 올려놓고 물기를 좀 더 빼준다. 휴지는 먼지가 묻을 수 있으니 일회용키친타올이 적합하다.
식용류는 옥수수나 콩이 좋다. 나는 집에서 쓰지않는 해바라기씨유를 넣고 해봤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니 해바라기씨유의 점도가 떨어져서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름이 튈 수 도 있으니 물기가 증발될때까지 어느정도 뚜껑을 닫는것이 좋은것 같다.
지글지글 익다보면 진짜 포카칩처럼 얇은 감자임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수포가 생겨 시중에서 파는 고급진 포카칩과 똑같이 된다.노릇노릇하게 굽는것도 좋지만, 태우면 맛이 좋지 않기때문에 타지 않도록 잘 익혀준다. 계속 뒤집어주는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수제 포카칩
아들녀석의 영양간식이 되고, 어른들의 맥주안주가 된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