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주 어릴 적부터 언제나 희망을 품고 살았어. 언젠가는 누군가를 만날 거라는…. 나와 닮은, 나를 이해하는, 함께 있으면 결코 고독하지 않은 누군가를.기욤 뮈소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우리는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소중한 것을 공유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우리는 같은 시간 속에 살며,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우리가 사랑한 것은 각자가 만들어낸 허상.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어쩌면 점점 멀어지고 있던 거였다.황경신 / PAPER사랑도 해보면 변하더라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이사람을좋아했는지 조차 모를만큼 그렇게 변하더라그리움도 변하더라지금 당장 보고싶고 마음이 아프고 애절해도시간이 지나면 마음 어느 한 곳에 자리잡아 묻혀지더라눈물도 변하더라시간이 지나면 그냥 멍해지면서 눈물이 멈추더라이세상의 모든것은 영원한게 없더라..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원태연 / 서글픈 바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헤어지는 그 순간은 연애의 추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녀를 만났던 수백 수천 일중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날도 희미해지고, 그녀의 얼굴조차 희미해지고, 그녀와 내 뒤에 있던 풍경만 남는다.유희열 삽화집 / 익숙한 그집 앞 상자안에 들어갔다는 말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즐겁고 기분 좋은 일도 지나가 버리면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슬픈 일은 아니다...지나간 일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항상 그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거다.지난간 일만이 확실한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에쿠니 가오리 / 하느님의 보트
♬ 지아 - 술 한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