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친하다고 할수있는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그 중 10년된 동네친구들을 가장 자주 만났었어요
작년초에는 일주일에 3일정도 본것 같아요
얘기의 70프로는 취업 얘기였어요
다들 취업이 어려운 상태였으니까 불안하기도하고 우울하기도 했죠
그나마 그친구들이있어서 그시기를 버틴것 같아요
근데 날이 갈수록 대화주제는 남자쪽으로 바꼈어요
저는 남자경험이 없어서 할얘기가 없었어요
다른친구들이 말하면 저는 들어줄뿐이었죠
처음엔 듣는것만으로도 재밌었어요
워낙 유쾌한 친구들이라..
몇달 후 저도 모르게 그 모임에 대해 불편함을 갖고 있더라고요
제 입장에선 같은 얘기만 반복하는데다 저는 그저 듣고 있을 뿐이니 지루하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또시작이네 집에가고싶다..만나기싫다로 점점 커졌어요
단톡에서도 마찬가지니 거기서도 말한마디 안했죠
이젠 제가 대화가 없으니 단톡이 아닌 갠톡하는것같아요
가끔 단톡할때 제가 모르는 말만 하고있으니까요
뭐 갠톡하면 어때요 그전부터 서로 갠톡도 자주햇었고 모르는 내용이 단톡에 나오면 물어보면 됐었으니까요
문제는 갠톡이 아니라 관심사가 다른 부분에서 오는 외로움이에요
같이있을때 더 외롭네요
서로의 가족을 알만큼 친한사이였고 많은 부분을 함께 한 친구들인데.. 지금 제가 심적으로 지쳐서 더 그런걸까요.. 한동안 안 만나면 괜찮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