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적 배경은 CW-7 사건이 일어나고 17년 후가 아닌 약 50년 후 쯤(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
17년은 겨우 한 세대가 자라날 시간이지만, 50년 이상은 두 세대가 자랄 시간.
기차안의 인류'사'가 만들어질 만큼의 시간을 부여했다면, 더욱 풍부한 해석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만들어졌을듯.
2. 길리엄(John Hurt)의 본명이 "Gilliam Wilford" 였다면...
즉, 길리엄이 윌포드 인더스트리의 초대 회장이었고,
극중의 윌포드(Ed Harris)가 길리엄의 아들(혹은 그냥 후계자)인 2대 윌포드 였다면...
그리고 3대 윌포드로 커티스(Chris Evans)가 지명되고, 2대 윌포드(Ed Harris)는 길리엄의 역할을 하러 꼬리차로 들어가는 결말이었다면...
3. 19세 관람불가 영화로 제작되었다면...
열차칸 내부의 불평등, 핍박, 매춘, 고위층의 부조리 따위가 좀 더 강렬하게 연출되었다면...
4. 메이슨 총리(Tilda Swinton)와 윌포드(Ed Harris)의 관계를 다루었다면...
메이슨이 꼬리칸 출신으로 엔진실 바닥에서 일을 했었고, 세뇌된 후에 윌포드의 정부로 성장하였었다면...
5. 냄궁민수에 관한 어두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면...
송강호의 역할이 한국관객을 위한 소소한 재미 정도에 한정되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소박하게 욕을 하는 컨셉도 그렇구요. 영화'박쥐'의 송강호 느낌이었으면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