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희 동네 짬뽕 맛없음! 맛있는 집은 다른 동네에 있음.. ㅠㅠ
게시물ID : cook_157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7
조회수 : 156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9 16:12:46


저희 동네 중국집들 맛이 너무 없습니다.

5,000원 짜리 먹으면서 유별난 것 같지만...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고 싶은데, 먹을 만한 곳이 없어

항상 지하철 한코스 걸리는 대학가 근처에 가서 먹죠.

대학가는 언제나 맛에 있어서 평타 이상은 칩니다.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ㅋㅋ 여기 써 봅니다.

하소연은 있다 하고 음식 사진 부터 올릴께요..^^




평범한우동.jpg


중국집 우동 좋아하세요?

전 중국집 우동 매니아입니다.

근처 제가 자주가는 대학가 근처 중식당입니다.

맛집은 아니고 그냥 평범해서 좋아합니다.




옥생관.jpg


자전거 여행 다니는 사람입니다.

자전거 라이딩 중 방문한 부산.

부산의 중식우동으로 유명한 '옥XX' 의 우동입니다.

중식우동으로 100점 줄 수 있습니다.

오징어 대신 호래기(꼴뚜기의 사투리라고 하더군요)가 들어갑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아닙니다.

오징어를 능가하는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채소와 국물에 엄청 신경을 써서 조화롭게 만들어줍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신선도 좋은 조갯살도 들어 있습니다.

해물이 아주 신선합니다.



경남간짜장.jpg


경상남도 쪽으로 가면 정말 간짜장에 계란을 튀기듯이 반숙해서 올려주네요...^^

여긴 평범한 중식당입니다.





남지짬뽕.jpg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의 '대X반점' 의 짬뽕입니다.

자전거 여행가면 대구~ 부산 사이에 경유하게 되어있는 남지읍 내의 허름한 중식당입니다.

허리 굽은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주방장이신데, 옛날식 짬뽕맛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맛입니다.

면은 언제나 금새 삶아서 해줍니다. 물론 기계식. 면발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가느다란 옛날 식.

돼지고기도 옛날 식으로 고소하게 불맛을 넣어 줍니다.

적지않은 오징어도 있고 홍합을 까서 넣어주어서 국물맛이 아주 좋습니다.




남지짜장.jpg
남지짜장비빔.jpg


이 곳의 백미는 짜장면입니다.

사진 처럼 색이 저리 진하진 않습니다.

면을 역시 가늘게 뽑아 주는데, 주방 할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잘 숙성해서 그런지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짜장의 맛은 옛날 식의 고소한 맛을 지키고 있는데... 일품입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러서 알게된 집인데, 시골에 이런 곳이 숨어 있었네요.
처음엔 위에 뿌린 깨소금 때문에 고소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짜장 맛을 잘 낸 겁니다. 파기름 향도 제대로 났고요.

식당 다니면서 맛있다고 이야기 잘 안 하는데, 서빙하는 며느리로 보이는 분에게 맛있다고 칭찬해 드렸습니다.

주방 할머니가 다른 식당 따라하지 않고 옛날 방식 그냥 그대로 간직하고 내는 맛인듯합니다.

아... 이 할머니 오래 사셔야하는데...



그리고 잡담 및 하소연.

우리 동네 짬뽕집 모두 맛 없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맛 없고 장사 안되는 저희 동네 중식당 상태를 적어 볼께요.
아마 거기 답이 있을지도...

1. 생활의 달인 맛집 - 해물짬뽕전문점 

몇 개월전 생긴곳 → 생활의 달인이 기술전수를 해줌 → 가격이 천원 비쌌지만 해물이 다양하게 들어가고 국물이 진함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 되어 가게에 손님이 넘침.  그래서 전 점심먹으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못 먹음. → 약 1개월 후 기술전수 해주던 생활의 달인이 떠나고 주인장이 맡아서 함 → 개업 당시 넣어 주던 살이 통통하던 꽃게가 삐쩍 마른 것으로 바뀜 → 다른 조개류 해물이 줄어들기 시작함 → 나중에는 그냥 맵기만 함 → 점심시간 손님이 점점 줄다가 나중에는 아예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함 → 오픈한지 약 3개월 후 가게 망함!!!! → 폐업


2. 자칭 전국 3대 짬뽕이라는 - 해물짬뽕전문점

여기도 몇 개월전 생긴곳 → 일반짬뽕집 보다 천원 더 받는 짬뽕전문점으로 개업함, 개업 시 손님 아주 많음, 근처 롯데시네마 있음, 지역 직장인도 많음 → 처음 개업할 때 먹어봤는데, 빨간 국물이 교동짬뽕을 연상케 함, 광고도 전국 3대 짬뽕이라고 광고함, 비주얼 보고 놀랐는데... 홍합을 냉동으로 넣어줌 → 국물 색깔과 맵기가 좋았는데 냉동홍합 때문에 맛을 망침,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냉동이 아니라 마른홍합 삶아서 넣는 것일 수도... 홍합 씹으면 퍼석 퍼석 하고 이상한 맛이... 젠장 홍합 싸던데... 아예 넣지를 말지... 이 집 곧 망할 거라는 생각이 듬 → 오늘 혹시나 해서 갔는데 역시나 그 이상한 냉동 or 마른 홍합 들어있음 → 옆으로 가려내고 겨우 먹음 → 점심시간인데... 비도 오고 해서 짬뽕 땡기는 사람들 많을 텐데... 오후 1시에 갔는데... 손님이 저 하나였음...ㅠㅠ  → 가게 임대료가 비싼 곳인데... 얼마 못 버틸 것 같음.



식당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희 동네 짬뽕집이 맛없는 이유가 '짬뽕전문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닥 솜씨가 대단치 않은 중식당이 짬뽕전문점이라는 이름 걸고 개업을 하는데...
식재료 비용을 감당치 못하거나... 아니면 재료값 아껴 보려고 맛을 버리고...
손님은 떠나가고...
저 같은 사람은 지하철 한코스 거리의 다른 동네로 가고... ㅋ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