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이제 더는 갈 데가 없다고 느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더 손써볼 방법이 없다거나, 여태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없어서 더는 시도해 볼 무언가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인 거죠.
그럴 때, 그런 순간에 조차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심호흡을 몇번 합니다. 그런 뒤, 뭐든,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만한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서 하는 겁니다. 남들 시선이나 잣대를 의식하지 말구요. 비명을 지르며 울면 기분이 좀 풀릴까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아침부터 술을 거하게 마시면 기분이 좀 좋아질까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금연 중이었지만 지금 당장 담배를 한대 피우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어디 나갈 덴 없지만 내 옷 중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으면 기분이 좀 신선해질까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빚을 내서라도 기차를 타고 낯선 도시에 가보면 기분이 좀 즐거워질까요? 그럼 그렇게 하는 거예요.
오늘도, 잠깐이라도, 한 가지라도, 내 기분이 즐거워 질 무언가를 해보세요. 어느날 문득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이 달라져 있을 거예요. 물론 죽음 따윌 생각할 이유도 그땐 없을 거예요.
오늘은 잠시라도. 행복해봅시다. 상황이나 여건에 구애되지 않는 행복은 누구나 자기 마음으로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