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사 치킨집에서 치킨 배달을 한다. 이제 배달 세달째 접어들어가면서 주변지리를 통달함은 물론 아파트의 동 배열정도는 지도를 보지 않아도 알수있었고. 주택지도 헤매는일 없이 잘 찾아갈수 있는 내공을 길렀다. 그런 나에게 정신적으로 공황을 주는 사건이 있었으니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사건은 벌어졌다.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 숫자를 누르는데 밑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것은 성인 찌라시도 아니고 한 글자의 낙서였다. 5 4 3 2<-섬 1 섬? 난 궁금증을 안고 14층 배달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내려오며 다시 고민했다. 부루마불에 무인도가 떠오르며 누르면 마치 다른세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나는 2번 버튼을 클릭했다. 그리고 기대를 하며 문이열리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2층도 서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