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한 액션감이 게임 끝까지 즐겁게 유지됩니다. 거대보스전에서도 이 스피디함은 적절히 유지되어 손이 즐겁습니다. 섬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가 훌륭합니다. 섬이라 해도 특색 있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더군요. 비타 게임 중에선 그래픽도 뛰어납니다. (기술적이기보단 아트웍이 좋음.) 그래서 섬 돌아다니면서 자연관경 보는 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영의 궤적의 절경이네를 생각하면 감격적인 발전. 메인 스토리도 깔끔했고 서브 스토리인 각 표류자와의 이야기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나, 리코타,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 여자아이, 선배와 스승님의 이야기가 정말 좋았어요. 특히 다나는 매력이 엄청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음악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특히 좋았던 건 Iclucian Dance. 듣자마자 이건 인생 오슷이란 느낌이 왔네요. 그 외에도 오프닝 테마도 좋아합니다. 셀세타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좋아진 유저 편의성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트로피 달성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는 데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단점도 있긴 합니다. 일단 맵과 맵 사이의 로딩이 있는데, 이게 길진 않다 해도 게임의 흐름을 끊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표류촌에서 퀘스트/정비/선물 하려고 왔다갔다 할 때는 솔직히 짜증납니다... 다나 솔로잉 파트의 액션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게다가 레벨 업도 안 돼서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선 죽을 만큼 힘든 보스가 있습니다...ㅠㅠ 2회차인데 왜? ㅠㅠ VITA TV를 사용해도 버튼 이득이 없습니다. 셀세타는 L2 R2가 아이템이랑 모험구였나... 아무튼 하위메뉴 단축키여서 편했는데 이스8은 추가 지원 안 해주네요. 게다가 미니맵 확대는 터치로만 작동해서 오히려 비타 티비는 손해. 거기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타 티비 큰 화면으로 하면 그래픽이 굉장히 어색해집니다.
장점은 짧게 적고 단점은 길게 적었지만, 100점 중 95점 정도로 만족한 게임입니다. 다행히 저 단점들은 플4판에선 해결될 것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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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스의 아틀리에
PS4 초회예약판이고, 일단 봉인입니다.
캐릭터 모델링도, 게임 중 끊기는 문제도 마음에 안 듭니다. 저는 그래픽을 따지지 않는 쪽이지만, 전작과의 괴리를 넘어서 전작보다 떨어지는 상황 때문에 게임에 몰입이 안 됩니다. 목적의식도 불분명합니다. 소피가 시간제한이 없어서 호불호가 갈렸는데 이건 더 최악입니다. 1년 안에 추천장 세 개 받고 정해진 도시에 도착해서 공인시험 치는 게 메인 스토리인데 그 1년 동안의 가이드가 하나도 없습니다. 성취감을 느낄 요소는 하나도 없는데 시간은 흐르니 마음대로 쓸 수도 없어서 부담만 되지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공인시험 보고 나면 프리모드라고 들었지만 일단 거기까지 진행할 몇 시간이 재미가 너무 없어서...
어차피 스포일러에 민감하거나 급하게 즐기는 게임이 아니니 당분간 봉인. (일본에선 이미 배포된 패치가 한국에는 안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할 거 없을 때 꺼내서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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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가디언
4-5시간 정도 했습니다. 현재까진 갓겜 인정.
그래픽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은 토리코(=거대 생물체. 개+독수리라 개새라 불림), 플레이어와 토리코를 둘러싼 유적들이 아름답습니다. 대신 프레임이 좀 떨어지지만 이 정도면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일반 ps4이고 최신패치 버전입니다)
토리코의 모션이 좋습니다. 주변 지형지물에 따른 토리코의 걸음걸이가 잘 잡혀 있어서 그거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신 AAA 게임이라 해도 인간이 아니면 이만큼 다양한 모션이 준비된 경우는 없으니까요.
토리코의 AI는 다른 의미로 좋습니다. 진짜 개랑 같이 다니는 기분이에요. (개를 키워봤습니다.) 내 입력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나와야 게임할 맛이 난다는 분에겐 최악이겠지만, 토리코가 전자 데이터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친구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게이머즈 공략을 보니 두세 시간 더 하면 엔딩 볼 것 같네요. 트로피는 빡세 보여서 딸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