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서울vs나고야. <나고야전, 결정력이 부족했던 서울의 완패>
게시물ID : sports_43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글이
추천 : 4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0 09:21:19
  주말에 축구를 보다 체를 했다. 금요일 수원vs강원만 해도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토요일 서울vs울산을 보다가 체를 했다. 플랫 5를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는 보는 사람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는 일요일에 있었던 인천vs성남의 경기에서 더 심해졌다. 하지만 오늘 서울vs나고야.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봤다. 서울 팬들이야 홈에서의 패배, 그것도 서울이 조 2위로 내려앉게 된 경기라 가슴 아프고 답답했겠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주말에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럼 양 팀이 어떤 경기를 했는지 그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보자.

 

 

 

 

                                    나라자키

 

 

    타나카            툴리오               마쓰카와               아베

 

                        몰리나                 데얀

 

                          오가와                요시무라               

 

    고요한            제파로프              하대성               어경준

 

             요시다                   후지모토                 가나자키

 

                                     나가이 

 

    현영민              아디                 여효진               최현태 

  

 

                                     김용대

 

 

 

골 : 가나자키(전26)   나가이(후36)

교체 : 고요한↔김태환(전12)   어경준↔문기한(후22)   하대성↔이재안(후34)

         요시다↔이소무라(후33)   가나자키↔치요탄다(후40)   아베↔알렉스(후45)

 

 

 

 

1. 전체적으로 양 팀은 어떤 경기를 했나.

 


 

  서울은 제파로프-하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구성해 4-4-2를 기본 시스템으로 들고 나왔다. 최근 보여줬던 시스템과 큰 차이는 없었고 지난 울산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 면에서 어경준이 선발 출장한 것 정도가 달랐다. 전반 12분에는 고요한의 부상으로 김태환이 들어오면서 오른쪽의 어경준을 왼쪽으로 보내 좌경준, 우태환을 포진시켰고 후반 22분에는 어경준 대신 문기한을 넣으며 제파로프-하대성-문기한-김태환으로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후반 34분에는 하대성 대신 이재안을 넣는 승부수를 던져 주야장천 나고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그 놈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나고야는 4-2-3-1을 기본 시스템으로 들고 나왔다. 요시무라-오가와 라인에서 시작되는 패스가 좌우의 가나자키와 요시다에게 연결됐고 그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적절한 패스웍으로 간혹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는 산발적인 것에 불과했고 전체적으로 서울에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스템 문제와 선수 조합.

 

  나고야를 상대로 서울이 보여준 오늘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상대 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슛팅도 때릴 만큼 때렸다. 하지만 이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었지 팀 전체가 좋다는 느낌은 조금 부족해 보였다. 한 마디로 더 잘할 수 있는 팀인데 그런 포스를 뿜어내지 못해 아쉽다는 소리다.

 

 

 

 

  우선 공격진의 몰리나-데얀의 조합이 지난 주말 울산전에 이어 또 한 번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데얀과 몰리나의 투톱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이라 불리던 '몰리느님' 몰리나를 평범한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4월 2일 전북전에서 터뜨린 팀의 두 번째 골을 제외하고는 몰리나만의 장점을 살린 임팩트 있는 모습이 없었다. 4-3-3을 구사한 성남의 몰리나와 4-4-2를 구사한 서울의 몰리나는 분명히 다르다.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도 아쉽다. 제파로프-하대성의 개인 능력이 좋아 중하위권 팀들과 경기할 때는 그리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처럼 적정 수준 이상의 팀을 만난다면 100%에 조금 모자라는 아쉬운 모습이 자꾸 드러난다. 서울의 코칭 스탭들은 제파로프와 하대성을 일직선 상에 세웠고 실제로 경기도 그런 식으로 풀어나갔는데 두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다른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령 제파로프-하대성 라인 밑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받치거나 혹은 아예 판을 갈아엎어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하는 4-2-3-1은 어떨까 싶다. 두 명이 동시에 움직였던 오늘의 4-4-2는 계속해서 뭔가 어정쩡한 느낌을 남겼다.

 

 

 

 

 

3 고요한의 부상, 아쉬웠던 측면.

 

 

  운도 없었다. 시작부터 의지와는 상관없이 꼬여버렸던 서울이다. 왼쪽에 고요한, 오른쪽에 어경준을 세워 스타팅을 준비했던 서울이건만 전반 12분, 고요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태환을 투입해 왼쪽에 어경준, 오른쪽에 김태환을 세웠다. 김태환은 후반전에 괜찮은 돌파력으로 나고야의 측면을 잘 공략해냈지만 마무리 크로스가 항상 아쉬웠다. 몇 번의 크로스 중 중앙에 포진된 팀 동료에게 연결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게다가 <너 때문이다. 다신 경기 뛸 생각 마라>라고 잔인한 소리까지 하기는 힘들겠지만 나고야에 내준 두 골 모두 김태환의 발끝에서 시작된 실수로 말미암았다는 것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골답게 먹은 골은 없지 않았나.

 

  개인적으론 어경준이 위치한 왼쪽이 더 문제로 보였다. 축구를 볼 때 가장 싫어하는 것이 적절한 크로스 타이밍일 때, 바로 앞에 있는 수비에 시야가 묶여 개인기를 쓰다가 공격 템포를 죽이는 일이다. 오늘 어경준이 보여준 몇 번의 크로스는 그 타이밍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개인기는 중앙에 쇄도해 들어오는 팀 동료가 없어 시간을 벌어야 할 때나 쓰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연말에 홍명보 자선 축구에 초대돼 써볼 법한 것이지 중요한 일전에서는 제 타이밍이 제대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내용 면에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방에서 0-2로 패할 경기도 아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속 시원하고 재밌는 경기를 봤던 것에 만족한다만 서울 팬들은 불만족이 극에 달해있지 않을까 싶다. 부디 이번 주말 K리그 경기 좋은 경기 하길 바란다.

 

 

 

 

공감하셨다면 클릭해주세요.

 

  

 

 

▶ 2011.04.19 서울vs나고야 리뷰 보기

▶ 2011.04.19 서울vs나고야 사진 보기

 

▶ 2011.04.16 서울vs울산 리뷰 보기

▶ 2011.04.16 서울vs울산 사진 보기

다음 K리그 토론방 - 으흠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articleId=94377&&bbsId=F011&pageIndex=1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