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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원(대전 삼성)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
게시물ID : humorstory_157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큐버스
추천 : 12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9/16 19:45:05
저는 대전에 살고있는 40대후반의 남자입니다. 부모님은 모두 80대초반이시고 제가 사는 집에서 약간 떨어진 작은 아파트에 두분이서 오손도손하게 남들의 시샘을 받으며 재미있게 살고 계십니다. 물론 가끔은 싸움도 하시고요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 아버지가 이상하시다 빨리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평소 튼튼하셨지만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나이가 있으시니 걱정이 되어 대강 옷을 입고 집으로 빨리 갔습니다. 아버지가 거실에 누워 계시면서 아들이 오는 것을 보더니 큰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다고 빨리 음악을 틀어라 하셨습니다. 평소의 아버지 태도와 너무 틀리셨는 데도 저는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 데 아버지는 계속해서 이상하게 큰소리로 어머니를 찾아 껴안고는 내 인생에 고마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등, 화장실에 가셔야 한다는 등, 집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소리를 치시면서 온몸을 비트는 행동을 하셔서 저는 아버지가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만을 하였고 30분에서 40분가량을 병원에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였는 데 어머니가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래 병원에서 수면제를 주사하면 잠은 푹 주무실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119에 전화할까, 병원 응급실에 전화해서 앰블란스를 오라고 할까 하다가 위급상황은 아니니까 119를 부르는 것은 미안해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전화해서 앰블란스 차를 보내달라고 하였는 데 병원에는 지금 차가 없다고 급하시면 119에 전화를 하시라고 하여 저는 119에 전화하면서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상당히 미안하면서 구급차를 요청하는 시간에도 아버지는 몸을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시면서 비트셨는 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으셨고 그 때부터는 아버지의 마지막 기력이 소진되는 것인가 하고 돌아가시는 것은 아닌지 무척 걱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앰블란스 소리가 들리더니 구급대원 2분이 환자 이동용 침대를 가지고 오셔서 간단한 조립으로 의자형태로 바꾸어 아버지를 앉게 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침대형태로 바꾸어 앰블란스에 태웠는데 아파트 주차장이 그야말로 만원이어 어떻게 빠져나가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숙련된 솜씨로 조금씩 후진으로 빠지고 있었고 앰블란스에 탄 구급대원은 이동중에 저에게 평소에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질병은 없으신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는 평소 아픈데는 없으시고 혈압과 당뇨가 있으셨는데 걱정할 수준이 아니였다는 이야기를 하였는 데 구급대원은 아버지의 손가락에 바늘로 피를 내더니 혈당수치를 먼저 확인 하더니 운전하는 구급대원에게 빨리가야 겠다는 말을 하고는 2-3분이면 병원에 도착하니 병원에서 조치를 취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현재 아버지의 혈당수치가 37이라고 하였으며 무전을 통해 병원에 환자가 도착하니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곧 병원에 도착하니 의사와 간호사가 나와 있었고 병원 의사와 간호사에게 환자의 수치가 어떻하다는 인계를 하였고 아버지는 응급실에 바로 들어가셔서 혈당검사를 하니 35가 나왔고 바로 50%포도당과 10%의 포도당 주사를 함께 꽂고 수액이 몸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니 거짓말 처럼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저를 보더니 저녁 밥은 먹었는 지를 물어 보셨는 데 이제는 아버지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저혈당 쇼크가 발생하였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그제서야 구급대원들 때문에 아버지가 아무런 이상없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숙련된 솜씨로 환자를 앰블란스로 옮겨 싣고, 만원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이동간 병의 원인을 찾고, 병원 관계자에게 환자의 병인을 설명하는 여러 행동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시간을 보장하였다는 것이라는 사실과 아들인 저도 인식하지 못했던 저혈당으로 인한 병인을 알고 조치를 취해준 119구급대원의 행동에 감사를 드렸어야 하는데도 환자를 이송하고 복귀하는 구급대원에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부모, 형제 아닌 분에게 이렇게 절실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고마움을 119구급대 전원에게 표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 표현을 하다보니 제대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고 보니 어떠한 방법이던지 구급대원들의 긍지를 높여 앞으로도 계속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우리가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끝까지 읽어 주어 감사합니다. -출처:다음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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