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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공기와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best_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比翼鳥.
추천 : 34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7 01:57:13
저는 올해 32세 오징어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경남 창원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24살까지 박정희라는 사람이 정말로 위대하고 그양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있다고 믿고 사는 청년이었습니다

빨갱이? 간첩??

관심없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저 나하나 취직 잘하고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 잘하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때까지 꿈은 멋진 레스토랑 하나 차려서 잘 사는게 꿈이었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조금 달라져서

나같은 흙수저는 이 헬조선에서 월급쟁이로 답이없고 지금 하고있는 일이 좀더 잘되고 좀더 커져서 스텐레스 수저가 되는것이 목표입니다

말하자면 중산층쯤 되겠네요... 결혼은 할수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말이 잠시 샜는데

제가 25살 그러니까 2008년 2월에 어느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이후 군복무기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거의 계속 일을 해오고있습니다 회사는 한 7군데 정도 다녔고 가장 짧은기간은 3달 가장 긴 기간은 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긴 기간을 다닌 회사가 2008년에 다닌 저 회사였습니다

작은회사였고 내 위로는 과장, 계장, 부장 세명이 있었죠

그중 부장님이 나의 정치적 철학 및 진실을 알려준 내 인생에 있어서 첫번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2008년에 저는 오유를 처음 접하였고 지금까지 댓글도 많이 싸고 간혹 글도 남기곤 합니다

이 오유의 시사게시판이 저에게 있어서는 그때 회사의 부장님과 더불어 저에게 정치철학을 심어준 존재입니다

그당시 저는 정치적으로 백지상태라기보다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지금으로 표현하면 약간 붉게물든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쓴 글이나 댓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파란색에 가깝습니다

저는 오유가 편향되어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그저 옳고 그름을 너무 명확하게 구분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흑백논리처럼 너무 명확하여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는 정치란 우리네 삶에 있어서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숨쉬는 모든 공간에서 정치와 관련이 없는 부분은 없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에 제약되는 부분, 허용되는 부분 모두 정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누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누가 깨끗하다 누가 더럽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들 모두를 우리가 우리손으로 뽑는다는것을 말하고싶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판단할수있는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싶습니다




무지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새끼나 그새끼나 똑같이 더러운새끼들인데 어짜피 지들 좇대로 할껀데 우리가 무슨상관이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걸레라도 아주 더러워서 버려야 할 걸레가 있는 반면 이제 막 걸레가 된 깨끗한 걸레도 있는법입니다

이번에 필리버스터때 우리는 확인하지않았습니까? 적어도 깨끗한 걸레가 어떤건지 확인할수 있는 시간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오유 시사게시판이 제가 처음 접했던 2008년의 시사게시판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일들이 있었죠

정원이가 상주하고 작업도 했었고 지금도 하고있으며...

하지만 저는 오유의 자정작용이 지금까지 충분히 제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사게시판은 분명히 2008년 2월의 저같은 백지상태의 사람들에게 앞으로 큰 역할을 할것이라 믿습니다


운영자님의 고충도 이해가 갑니다

분명히 오유는 그쪽에서 특별관리를 하고있을것입니다
아마 회류도 했고 탑압을 하기도 했겠죠
또한 정치에 염증과 불신으로 시사게시판 글이 많아서 떠나는 유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시겠죠

하지만 저는 분명히 말하고싶습니다

정치란 공기와 같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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