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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해서 참 행복해요.
게시물ID : wedlock_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볶음
추천 : 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19 00:39:45
반전 없어요. 진짜예요.;;
 
신랑 없이 친구와 둘이서 2, 3, 4, 6세 아이들 데리고 고난과 모험의 여행을 다녀온다고 며칠 못들어온 사이에 이런 게시판이 생겼네요. 신기...
베오베나 베스트의 글을 읽어보니 다들 도망가!!!를 외치는 모습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을 보니 대부분 찌지고 볶고 싸우면서 좋을 때도 있지만 후회도 많이 하더군요.
 
결혼 9년차, 사귀기 시작한지는 11년째인데 아직도 신랑이 좋아요. 그냥 보고 있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두 아들과 늘 아빠쟁탈전을 벌입니다. 언제나 엄마가 승!
9년차쯤 되니 서로의 습관, 생활패턴을 맞춰주고 조율하면서 크게 트러블도 없고, 무엇보다 신랑이 속이 깊고 항상 배려하는 사람이라 보면서 늘 존경스럽고 배우는 점도 많아요. 무엇보다 육아와 집안일을 남의 일이라고 미뤄두지 않고 항상 함께 해줘서 늘 감사하죠.
맥주 한 잔 두고 나누는 대화도 잘 통하고 항상 저를 아껴준다는게 느껴져요.
 지금 거실에 누워 과자를 까드득 먹으며 티비를 보다 코를 골고 있는데 그 모습도 귀여워요.
 
물론 성격도, 성향도 정 반대라 안맞는 부분도 있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억지로 내 틀에 끼워맞추는게 상대방에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라는 걸 깨닫고는(제가 잘못한거죠. 볶아대는 마누라덕에 신랑이 힘들었을거예요.) 더 이상 강요는 하지 않아요. 혼자 해결하죠. (이번 여행도 마음맞는 친구와 함께..;; 아들들 데리고 늘 바깥으로 놀러다니는 것도 저 혼자서..;;; 마눌님의 넘치는 에너지를 항상 소파와 한몸이 되길 꿈꾸는 신랑이 감당하기에 참 힘들었을거예요.)
 
결혼하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긴 한데, 결혼해서 얻을 수 있는 안정감과 행복도 많아요.
물론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난관이 있긴 하지만...;;;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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