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때 친구들이 아직까지 알고 지내서
요번 주 목요일에
대학교 가기 전에 마지막 모임을 가지자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애들을 잘 아는 편이긴 한데
그리 깊이 친한 친구도 없는데다
싸워서 그다지 사이 안 좋은 친구가 두 명 정도 있거든요 ㅠㅠ
지금 제 꼴이
친구들 다 쌩까고 수능 준비만 하다가 대학도 떨어지고
지금은 목적 의식도 만나는 친구도 없이 그냥 방에 쳐박혀서
드라마 , 영화 , 게임 하며 지내요.
마음에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지방 거점 국립 대학 하나 붙긴 했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쪽팔리기 그지 없어요.
이런 모임인데 굳이 나가야 할까요.
명목상으로는 고 1 친구들 반 전체 모임인데
굳이 불참해도 모를지도라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은 그냥 간만에 친구 얼굴 볼 겸에 갔다 오라고 하시고
한 친구는 제가 안 나올 것 같다고 설득하려고 카톡했는데
제가 안 간다는 쪽으로 이야기 끝냈어요.
솔직히 저는 진짜 가서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거든요
술 먹고 이상한 소리나 할 것 같고
가서 혼자서 시간 때워야 할 것 같고
막 걱정 되서
목요일이 약속인데 지금 고민이 되요
그냥 목요일에 혼자 나가서 시간 때우다 와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두 눈 딱 감고 한 번 다녀올까요 .. ?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조언 좀 해주세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