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돌아온 하대성.., FC서울의 변화 불러올까?!
게시물ID : sports_43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글이
추천 : 1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4/20 15:12:33

지난 6라운드 울산과의 경기.

후반 막판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데얀의 '어금니 꽉!! 슛'에서 보듯이 아직 조금의 경직됨과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악'과 부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절묘한 결정력의 슛을 자랑하는 데얀이 그런 '한을 실은 슛'을 날리는 것은 본적이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는 듯 싶었습니다. 조금만 가볍게 조금만 쉽게 .. 데얀처럼 골을 못넣나.. 했던 그 데얀이 이전 월드컵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독수리 슛을 할줄이야..ㅎㅎ

 

1승3무2패, 골득실차 -3의 12위를 달리는 서울의 리그순위표는 시즌 초반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물입니다. F4 데얀, 몰리나, 제파로프, 아디의 환상적 용병 선수들과 이승렬로 대표되는 신예 유망 선수들이 즐비한 서울의 부진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수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 경기의 핵심인 미드필더를 얘기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서울 부진의 시작.. 미드필드의 불안

리그 초반 서울은 고요한과 최현태의 중앙조합을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경험과 연륜이 부족한 고요한과 최현태의 중앙미들로는 수비적 역할과 지원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해도, 피지컬과 스피드의 강함을 지닌 짬밥과 관록의 중원 압박속에서는 그 공격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최현태선수의 경우 전형적인 수비적 역할이 강조되는 미드필더이고 고요한 선수의 경우도 홀딩력과 피딩력에서 서울의 중앙미들로는 부족함이 많아 보였습니다. 당연히 부족한 두 선수는 공수 전환시 공격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서울의 축구는 다소 중앙미들을 건너뛰는 측면으로의 진행과 전방의 고립을 불러 왔습니다.

중앙으로 볼을 넣어주면 관리가 잘 안되고 적절히 전개가 안된다는 불안감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중원을 장악하는 자가 경기를 장악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데요. 중원 싸움에서 홀딩력에 기반한 공격전개에 문제점이 노정되면 팀의 안정감에 문제가 생기고,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에 전념하기 힘든 구조가 되는 것이죠. 당연히, 공격전개에서 미들을 건너뛰는 경기는 정확하고 세밀함이 떨어지게 되고 측면 위주 공격전개의 단조로움을 벗어날수 없음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경기의 전체판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중앙미들의 잠적은 당연히 경기력의 저하를 가져왔고, 수비진의 부조화와 몰리나, 데얀, 제파로프의 공격루트 중복 논란 까지 일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던 하대성의 공백

많은 팬들은 재작년 전북의 우승을 이끌고, 바로 다음 시즌 팀을 옮겨 서울의 우승을 이끈 우승청부사 하대성의 부재를 느끼고, 그 공백의 크기를 아프게 실감했습니다. 취임 이전부터 엄청난 안티팬을 확보하고, 지휘능력에 의문이 떠나지 않았던 황보관 감독이 목숨을 연명할수 있었던 것이 "하대성의 공백 이라는 누구도 반론을 쉽게 펴기 힘든 핑계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억지를 부린다 해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입니다.

 

그렇게 애를 태우던 하대성 선수. 애를 태웠던 만큼 복귀는 극적이었습니다. 울산의 숨막히는 수비축구에 갖혀 어이 없는 패배를 감래해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터져나올 즈음,  예상치 않은 복귀골로 2011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우승의 주역이라는 상징성 만큼이나 상징적이게 패배의 나락에서 짠~ 하고 나타난 하대성 선수. 서울의 승리를 불러오는 미들의 핵심이라는 얘기가 헛말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이날 하대성선수의 출장으로 서울의 경기력 변화를 얘기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너무 주의 깊게 보려해서인지, 부상 이후 첫 출장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봐서인지, 아니면 수비에만 진을 치고 있는 울산의 경기스타일 때문인지 미들에서 치열하게 맞부딪혀 승리를 일궈냈다던가, 미들에서의 경합이 상당했는데 이전과 다른 변화의 모습이 보였다던가, 움직임과 활동량이 눈에 들어왔다던가 하는 점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 선수가 부지런한 선수는 아니죠. 수비적인 능력이나 기여, 수비적 센스도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공격적인 면이 너무 부각되서 부족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빠른 움직임으로 2선에서 돌파와 공격지원의 장점을 가진 선수이지만, 이선수가 생각과는 다르게 운동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만능키는 아니기에 하대성 선수의 복귀만으로 서울의 모든 고민은 끝나려니 했다가는 기대만큼 실망이 커질수도 있습니다.

 

 

 

 

제파로프와의 교체

최현태, 고요한 선수는 미드필드의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에는 부족해 보였지만, 뭔가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제 역할을 해달라면야 언제든 그 역할을 해줄만한 선수들입니다. 김태환 선수도 그 빠른 발로 윙백이면 윙백, 측면 미드필더면 미드필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FC서울의 미드필더로 뛸수 있을 만한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들입니다. 문기한 선수 또한 제파로프와 함께 중앙미들에 기용되면서 부터 미들은 차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의 미들 안정은 제파로프의 복귀와 함께 그 개선의 모습이 보였었습니다. 제파로프가 중앙에 위치하고, 경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기여를 하면서 미들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아디에서 측면으로만 이어지던 패스의 줄기가 중앙에서 많이 내려온 제파로프가 볼을 받아주고 뿌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서 중원은 안정감을 가졌구요. 안정감에 기반해서 경기를 주도하면 어느센가 공격진영에서 활약을 하는 제파로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와 시점을 같이 해서 나타난 문기한 선수의 활약도 (때를 잘 만난것인지 문기한 선수가 어떤 능력을 발휘한 것인지 좀 알쏭 달쏭하지만..) 서울의 미들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최소한 중앙미드필드에서 제파로프의 홀딩력이 확보되고 적절히 분배해 줄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기를 보는 데 상당히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제파로프 효과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울산과의 경기에서 제파로프선수는 돌아온 에이스 하대성 선수와 교체아웃됩니다. 작년 아시아 최고 클라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시아 선수상을 받기도 했던 제파로프가 왔음에도 하대성선수는 제파로프를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구석 측면으로 밀어냈습니다. 이번 울산전 하대성선수의 복귀로 교체 아웃이 된 선수도 제파로프 선수였습니다. 두선수의 역할이 다소 중복될 수 있는 것이지요.

 

 

 

하대성과 제파로프의 공존

또한, 나고야와의 아챔 경기에서는 제파로프와 하대성선수의 공존이 모색되었습니다. 전반에 한골을 먹었지만, 서울은 경기를 주도했고 다이나믹한 공격이 자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선수의 중앙공존과 호흡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아챔 경기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프리카를 통해 등번호도 잘 안보이는 스타TV 전송화면 전반만을 가지고 얘기하게 됨을 양해 바랍니다. 이후에 보고 차이가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제파로프 선수는 넓은 시야와 킥력, 패스능력, 홀딩력으로 경기를 리드 합니다. 하대성 선수는 탁월한 공격센스를 기반으로 2선에서 공격으로 침투와 공격을 잘 풀어갑니다. 두선수 모두 공격적인 위치에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하대성선수의 경우 그 수비적인 능력과 센스는 공격에서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참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아디나 최현태 선수와 같은 수비적 역할을 해주는 미드필더와 함께 할 때 자신의 기량을 잘 펼칩니다. 또한, 움직임도 많은 선수가 아닙니다. 즉, 자신의 기량을 잘 펼수 있는 여건에서 최유효한 움직임과 기량을 선보이지만, 자신의 장점이 잘 빛나지 못할 상황에서도 조금 부족해도 좋으니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라는 요구에는 말꼬리를 흐릴수 밖에 없습니다.

나고야 전에서의 하대성선수의 모습은 제파로프가 자신의 길을 막고 서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몰리나의 존재 또한 하대성 선수의 입지를 좁게 만드는 듯 합니다.

 

 

 

 

 

몰리나, 하대성, 제파로프~

투톱을 사용하는 팀이 많이 있지만, 빅&스몰, 힘과 스피드 형식의 서로 보완해주고,, 호흡이 환상적으로 맞고, 공격수중 한명은 참말 이타적으로 움직이고, 활동향을 확보해 주지 않으면 투톱의 경우 참 운용이 쉽지 않은 편인것 같습니다. (루니같은 선수가 있다면 투톱 쉽게 되겠죠) 특히나 미들에서의 싸움이 갈수록 중요해 지는 현대축구에 있어서는 두명의 공격수를 배치한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한 선택일수 있습니다.

 

작년 성남의 에이스로 공격의 모든것이었던 몰리나 이지만, 서울의 투톱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든든하고 위협적인 타깃형 원톱 라돈치치가 버티고 몰리나 선수는 측면에서 움직이면서 공간을 활용하고 공격을 진행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앞선 좁은 공간에서 많이 움직이는 데얀과의 움직임에서는 동선이 겹친다는 얘기가 쉽게 나오고 너무나 쉽고 절묘하게 2선침투를 감행하는 하대성이 치고 들어올 공간을 내줘야 한다면 정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지만 이제 서로 자기 설 자리를 두고 다퉈야 하는 관계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역시 이런 뻔한 표현 밖에는 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작년 제파로프의 측면 기용으로 하대성선수와의 공존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몰리나 라는 귀한 보물을 또 꿰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공존의 수가 나와야 할지.. 이제부터가 진짜 FC서울의 조합찾기가 제대로 시작되는 듯 합니다. 다 꿰지 못해 아까와도 버려야 하는 마음을 비움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모두를 다 가지려는 욕심의 움켜쥔 주먹으로는 아무것도 잡을수 없을지 모르니까요.

 

 

 

로그인이 필요치 않습니다.

손가락응원의 센스, 구독의 관심..^^

다음 K리그 토론방 - Young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articleId=94385&&bbsId=F011&pageIndex=2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