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직때문에 고민 글을 올려 봅니다.
제목대로 올해 35세이고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상주하며 IT기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IT헬프데스크 업무이죠.
파견업체(정) 소속으로 을사에 도급계약되어 을사의 고객사인 갑사에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1년단위 계약이고 134일 뒤면 계약 만료이지만 재계약할 의사는 없습니다. 이 일을 한지는 1년 7개월 되었습니다.
다른 경력으로는 3년 2개월정도 중소 게임개발업체에서 프로젝트 관리 및 한영번역, 네트워크 관리일을 하였습니다. 예전 업체에서는 일거리가 줄어들어서 권고사직으로 나왔구여.
지금 월급은 230만원(퇴직금 별도)이고 상여금이나 성과급은 없습니다.
원래 학부에서는 정치외교학, 일본학, 교양학을 전공했고,
다음달에 영상문화학 석사(방송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 학사학위(학점은행)를 취득합니다.
업무와 관련있는 기초 자격증으로 정보처리기사, MCSA 2종, CompTIA 자격 2종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 잡다한 OPIc IM1, JLPT N1취득하였습니다.
제 가 다시 전직을 결심한 이유는 개발업무가 아닌 IT일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무지에서 업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약직임에도 업무내용은 정규직과 동등하지만, 단순 장애처리(마저도 최근 월평균 85건 정도로 많습니다)나 IT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컨설팅이나 타사제품 지원 등 총 21가지 역할로 업무영역이 늘어났지만 급여는 그대로이고 재계약한다고 해도 그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가능성이 없습니다(작년에 재계약할때 월급 10만원 올랐습니다).
그 리고 아웃소싱이다보니 관리자들이 실무에 무지합니다. 때로는 관리자들이 해야 할 서류업무가 내려오기도 하고, 장애처리는 장애처리대로 해야 하는 와중에 잡다한 서류정리까지 해야 합니다(정말 바쁘면 노트북 4대 동시에 깔고 작업하면서 다른 일 해야 됩니다). 소속사가 파견업체라 힘이 없어서 고충사항을 얘기해도 개선이 안되는 점 역시 어려운 점입니다.
다 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갑사가 사람이 많이 들고 나는 회사라서 그때마다 입사자, 퇴직자, 휴직자, 인턴 노트북이나 태블릿 준비하고 회수하는것도 꽤 정신없습니다. 최근엔 태블릿 70여대 교체하느라 지금도 정신이 혼미한 상태입니다. 여름에도 휴가가 없었고, 작년 말에도 공휴일 빼고는 다 일했습니다. 대체인력이 없어서요. 대신 휴가간다고 도망간 인원때문에 타 근무지에 대근나간적은 있습니다.
퇴근후에 다른 자격증이나 중국어, Python등 독학하고 있지만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하는거라 진도는 많이 못 나가고 있습니다.
제 가 궁금한 것은 국비교육으로 자바를 배운 후에 재취업해서 월급 실수령 2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을지 입니다. 나이가 많아서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돌이키지 않으면 더 어려워질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게임회사에서 2박 3일 철야하고 야근수당 못받으며 2천시간 일해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최근엔 영국 업체로부터 현지에서 일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비슷한 일이고 연봉이 영주권도 얻기 힘든 액수라서 거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