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은 원래 1n년째 국물라면은 무조건 신라면파였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터 신라면 맛이 변했는지 엄청 맛 없더라구요.
그 때부터 뭐 안성탕면 먹었다 딴거 먹었다 하면서 라면 유목민이 됐는데,
어느 날 아빠의 '난 진라면 매운맛이 맛있더라' 는 한마디에 바로 진라면으로 갈아탄지 몇 년쨰...
사실 처음 몇 년은 그냥 그랬거든요?
그냥 평범한 라면맛이었는데, 어느 날 부턴가 국물맛이 진짜 세젤맛이 됨.
리뉴얼 했다는 말은 못 들어 봤는데 잠수함 패치를 한건지 뭔지...
여튼 그떄부턴 저도 앞장서서 진라면 매운맛을 먹었는데,
오늘 문득 날이 꿉꿉해서 그런지 라면이 땡겨서,
진라면 매운 맛 한봉지에 계란 반숙, 콩나물, 그리고 고추가루랑 후추로 매운 맛을 더했더니
진짜 핵존맛.
원래 라면 국물 잘 안 먹는데 이건 국물까지 거의 다 먹음..
참치마요 주먹밥 만들어서 주먹밥 한 입, 라면 국물 한 입 먹으니 진짜 생맥주 땡김.
가끔 엄마가 깜빡하고 신라면 멀티팩 사올 때 있는데, 그 땐 라면이 정말 안 줄어들고 꽤 오래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진라면은 그렇지 않죠.
엊그제 사온 5봉 들이 멀티팩을 내가 이미 2개 먹었으니까!!!
진짜 맛있게 잘 먹고 기분좋게 배부르네요.
근데 누가 맥주 얘기 꺼냈죠?
아 누구야 진짜
괜히 맥주 떙기게...
맥주캔 하나 따러 갑니다. ㅃ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