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참.. ㅎㅎ 그렇더라구요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던 저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여지더라구요
딱 1년지난 지금.. 아 내가 이런 상처도 있었구나.. 하고 지난날의 저를 바라보며 한없이 쓰다듬어주고 있네요
잘 버텼다고
너는 진짜 최고였다고
최선의 무언가를 항상 해왔다고
기특하다
장하다
장하다 나. 나 정말 장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백번 맞는 말 같아요
하지만 .. 약이 죽을것같이 괴롭죠 버티기 싫어요 사는게 싫어져요. 약의 부작용 ㅎㅎ
그걸 아니까.. 위로라고 쉽게 뱉지 못하는 말이죠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했는데 그게 고2 11월달즈음이었어요
엄청 힘든일을 겪어서 우울증이 심하게 왔거든요
감정기복이 정말 많이 심해서 .. 저도 힘들었고 가족들도 힘들게 만들었어요
그 와중에.. 어쩔수없이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그게 너무 크게 다가오니까 죽을것만같고
지금보니까 그 상황이 다 이해가 가네요. 그때는 죽어도 이해 못하겠던게
내가 대학을 잘 가야 우리가족이 어느정도 살텐데 라는 부담감
근데 우울증이라 감정컨트롤이 안되고
가족들은 나한테 매일 상처만 줘
나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 내가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어떡해?
죽을까
안돼 죽고싶은데 그러면 가족 어떻게살라고
아 미치고싶다 차라리 제발
이게 딱 일년 전 제 모습이었던것같아요 지금 그 글을 보며 생각해보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저는 가고싶던 학과를 포기하고 취업 잘되는 학과에 합격했어요
수시쓸때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하늘이 도운것같기도 하고 그래요
관심없던 학과였지만 지금 보니까 그 학과 졸업하고 제가 뭘 하고싶은지 또 찾아냈어요
그래서 희망이 있어요
그리고.. 약은 이제 더이상 복용하지 않아요^^ 감정컨트롤도 괜찮아요 이젠
무덤덤.. 해졌어요 일년 전 아픔에 대해선
많이 패이고 많이 밟힌 상처들이 아물어서 딱딱해진듯 합니다.
제가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친구들, 가족들, 선생님들.. 감사함을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정말 평생 표현해드려야죠 ㅎㅎ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오유고게에 글을 올리면서도 많은 힘을 얻었거든요 위로와..
그때 그 댓글..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지금도 고게에 힘내라고 달아주시는 많은 오유분들
당신이 무심코 쓰실수있는 "힘내세요" 이 한마디가 진짜 엄청난 힘을 발휘해요
꼭 제글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많은 유저들 그렇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지금 우울증으로 힘겹게 살고있는 친구들이나 뭐.. 고민이나.. 이런거 아니면
수시라도 ^^물어보고싶으시면 댓글 달아주셔도 괜찮아요
모두 힘내시고 ... 사랑해요 제가 사랑합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