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때문에 비가 줄줄 쏟아내리고 있는 일요일..ㄱ-)..
산책도 못가고 박혀있다가 유통기한이 간당한 우유가 있길래 냄비에 올렸습니다.
우유를 올릴때 까지도 일이 이렇게 커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OTL
어쨋든 냄비에 우유를 올려서 끓인 후....
리코타 치즈와 유청을 생성해내었습니다. (...)
여기서 끝내야 했건만... 왜 갑자기 저 유청이 그렇게 아까웠는지.....
피부미용에 좋다던데 그냥 세수할때나 써볼걸...
이 비가 쏟아지는 날 저 유청을 써보겠단 일념하에 두정거장 거리의 마트까지 우산을 쓰고 빌빌거리고 다녀오다니....OTL
제 정줄님이 좀 가출을 자주 하시나봅니다...
어쨌든.. 한천을 구입해와서 세팅을 해봅니다.
한천을 부랴부랴 사와서 냉동고의 냉동과일들을 꺼내두었습니다. 'ㅅ'.... 휴.....
냉장고 깊은곳 숨어있던 크렌베리도 발견했네요. 이건 물에 불려서 다지기로 합니다.
몰드가 없어서 그냥 예전 다이소에서 예뻐서 질렀으나 얼음 알갱이가 작아 전혀 쓸모가 없었던 얼음 틀에 세팅을 해봅니다.
크기가 큰 얼음틀에는 과일 한조각이랑 리코타 치즈가 들어갔는데 나머지는 과일까진 무리인듯...
그래서 리코타 치즈만 좀 넣거나 불린 크렌베리를 다져 넣어봅니다..
그리고 냉동 과일은 물 좀 넣어서 잘 갈아줍니다..-ㅠ-.. 아 색깔 이쁘네요... 저거 그대로 들이켜도 맛있는데..
하지만 그러면 한천을 사온 보람이 없으니 끓여봅니다. 물과섞어 갈아낸 과일 2 : 유청 1의 비율로 섞어서 팔팔 끓이다가..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뚫고 찾아온 잇 아이템 한천을 슥슥 넣고 열심히 휘저으며 팔팔 끓여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한천이 제대로 풀어졌다 싶으면 다른 그릇에 넣어 한김 식혀줍니다.
이 과정을 두번 더 반복합니다..
아.. 나는 왜 과일을 세가지나 꺼내었던 것인가... OTL....
살짝 식힌 과일유청물(?)을 얼음틀에 부어봅니다. 색깔 예쁘네요...
조심조심 섞이지 않게 다 부어주고 냉장실에 넣고 1~2시간정도 굳히기를 합니다.
그래서 완성..'ㅂ'!
색깔도 곱고 나름 모양도 잘나와서 만족입니다. 이렇게 완성품이 나왔으니 이제......
진상을 해봅니다. (응?)
다행히 진상품이 나쁘진 않으신 모양입니다.
진상품을 해치우고 쿨하게 고개를 돌리십니다.
과일푸딩에 이어 리코타 치즈도 합격을 내려주십니다.
............잘먹어줘서 비를 뚫고 한천을 사온 보람이 느껴집니다. (...)
하지만 부귀영화따위...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