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버스 갈아타는 곳에서 발견했네요. 애기 주먹만한 참개구리 ;;;
버스 기다리던 다른 사람들도 신기해서 빤히 쳐다봄.
수원IC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수원->용인 가는 버스들의 길목이기도 한 주요 버스정류장에서 참개구리를 볼줄이야.
버스정류장 뒤쪽 건물 너머에 잡초 무성한 테니스장만한 공터가 있는데, 아마 거기서 온거 아닐까나.
근데 욘석이 인도 가장자리에서 슬금슬금 차도쪽으로...;;;
10차선짜리 큰 도로인데다가, 앞서 언급한대로 수원-용인 간의 주요거점에, 수원IC앞이라 차량 통행이 많습니다.
감히!! 일개 개구리가 살아서 건널 가능성은 없슴 ;;;;;
잡아서 수풀에 풀어주려했는데 자꾸 슬금슬금 도망가서, 급기야 인도 턱 아래로 내려감(이라기보다 떨어짐);;;
결국 비 좀 맞기로 하고 우산으로 잡았습니다. 펴져있는 우산으로 마치 국자로 퍼올리듯 ;;;
뒤집은 우산 안에서 허우적 대는걸 포획함.
잡으니 의외로 도망가려고 크게 버둥거리지는 않고, 걍 '꾸룩- 꾸룩- 꾸룩-' 우네요 ㅋㅅㅋ;;;;;
뺨이 개구리왕눈이마냥 뽈-록 해지면서 꾸룩- ㅋㅋㅋㅋㅋㅋ
어릴적 본 과학만화백과에선 양서류나 어류는 대부분 사람 체온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되어있던데.
그걸 느낄 통각은 없지만 데미지는 받는다고.
그래서 가급적 손 안대고 잡을 컵 같은게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할 수 없이 손으로 잡았네요.
그리고 버스정류장 뒤의 공터로 가서 잡초밭에 놓아주고 와 보니,
그 사이에 제가 타야 할 버스가 한대 지나갔..... OTL
10분 정도 더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
PS : 비와서 한손에 우산 들고 있는지라... 잡아서 놓아주는건 찍지 못했네요
PS2 : 우산 속에 포획된걸 손으로 집을때, 욘석이 놀랬는지 오줌을 지려서 집에 와서 씻을때까지 오른손 봉인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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