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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복때문에 잘록한 허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게시물ID : fashion_158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EG
추천 : 11
조회수 : 165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24 23:50:45
21살이 되던 무렵.
 
여느아이들과 같이 저도 군대를 가야할 시기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남들처럼 호기롭게 해병대를 지원하였지만 평소 운동과 관계없는 평범한 아이였던 터라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모집병을 뒤적뒤적 하다 여차여차 해서 봄바람이 살랑살랑부는 4월 입대를 하였습니다.
 
 
 
183/68키로라는 호리호리한 몸을 가지고 있던 저는
 
훈련소라는 곳에서 78까지 쪄버리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에선 먹는 즐거움밖에는 없는터라 밥만 죽어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배가 나오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
 
그때부터 벨트를 꽉조여매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정말 꽉 조여매고 다녔습니다.
 
 
 
자대를 가서는 훈련도 하고  다시 살이 쪽 빠지고  일과끝나고 산악달리기도 하면서 어느정도 볼만한 몸을 갖게 되었지만
 
벨트를 꽉 조여매는 습관은 전역때까지 가지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전역후 1,2년이 지났을때쯤?
 
친구들이 셔츠를 입은 저를 보고 " 야 넌 허리가 왜 여자처럼 들어갔냐? " 라고 말하면서부터
 
제 허리가 남들보다는 조금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진 입니다
 
CYMERA_20150524_232327.jpg
 
보시면 약간 V자로 들어간게 보이십니까;;
 
 
오늘저녁 "정말 군복때문에 들어간 걸까?" 하는 의심이 생겨
 
간만에 군복바질를 입어봤습니다 ㅋㅋㅋ
 
 
 
CYMERA_20150524_232353.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복때문이 맞았습니다;; (약간 내려입었는데 올리면 허리선까지 올라갑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운동도 별로 안하고  공무원 시험준비하면서 폐인처럼 살고있지만
 
가끔은 땀흘리며 뛰어댕기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딱 붙는 셔츠나 남방을 입을때 살짝 들어가는 허리 때문에
 
전 여자친구가 반했었던 일도 있었더랬죠...(먼산)
 
 
 
무튼 본의 아니게 저에게 슬림한 허리를 준 군복바지 + 벨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말년휴가때 사진 하나 던지고 가겠습니다!
 
 
사진00~1.JPG
 
 
뿅!!
 
출처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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