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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공허
게시물ID : readers_15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려。
추천 : 0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0 23:29:33
날이 저문다  

또 한번의 절망감은 
옛 어느 정복자와 같이 
머리위에서 포효한다  

어느 순간부터 
올라오고있는 그 것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한 때, 생각을 신념을 목표를  
굳건히 쥐었던 그 곳은 
어느새 텅비어 찬바람만 분다  

나는 변했다 
생각하기를 
대면하기를 
내새우기를 
주장하기를 
모든 그 당당했던 것들을 
어두운 어느 곳에 버려두고 와버렸다  

날이 저문다 
다시 잠을 못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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