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목을 조르듯 조여온다 어느새 지나온 세월들 양손으로 셀수없을지경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주던 사람들 어느새 모두 떠나 텅빈 자리만 남아있다 내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내 갈길 같이 걸어가던 그 님은 방금 잡고있던 내손을 벗어나 떠났다 마지막 그 한줌 떠나가고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그 아이들 어느새 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들과 이 모든 상황이 목을 조여온다 아 님이여 왜 벌써 가셨나 한날 같이 가자던 그 약속 왜 져버리셨나 나 혼자 두고 가신 그 님 한없이 원망하며 그린다 그러나 나는 기다린다 어느 날 내가 이 자리 떠날 날 그린다 나도 이 허름한 거죽 벗고서 나의 님 기다리는 그곳에 그곳에 나도 갈 것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