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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바탕 단편] 여행
게시물ID : panic_15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는자여
추천 : 3
조회수 : 19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30 09:45:33
모름지기 여행이라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가야 즐거움이 두배인 법이다.
그것이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든 간에 말이다.
그러나 이 고상한 타이틀을 달고 계신 분들이 여간 바쁘셔야 말이지...
그런고로 지금 나는 혼자 여행중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라는 고대 유적을 보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톡톡(오토바이로 끄는 마차)을 타고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웅장한 모습의 사원과 조각들...


이국적인 음식과 열대과일, 그리고 밤이되면 멋진 음악과 함께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관광이었다.


친절한 톡톡기사 덕분에 여러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나 또한 혼자하는 여행이었기에 그에게 여러모로 친절을 베풀었다.
매일 그와 함께 점심을 같이하고 주점이나 클럽에 갈떄도 항상 그와 함께 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톡톡기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가 내 동의 없이 자신의 친구를 부르긴 했지만... 뭐 아무렴 어떠랴?
아무튼 우리 모두 즐겁게 술을 마시며 담소를 즐겼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되어서 호텔로 들어갔을때였다.
 
갑자기 그가 운전비용으로 100달러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황당한 일이었다.
분명 여행 패키지에는 톡톡기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팁으로 10~20달러 정도야 이해하겠지만 100달러라니?!


너무나도 황당한 이 요구를 나는 당연히 거절했다.

 

갑자기 180도로 돌변하는 톡톡기사.

그가 언성을 높이며 나에게 대들었지만 나는 당연히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리고...

 

그가 갑자기 마차의 수납공간에서 쇠파이프를 꺼내들었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다른사람들은 이럴때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인 나로써는 당연히 물러서지 않았지만...

 

뒤로 몇걸음 물러서면서 그의 손에 들려있는 파이프를 낚아챘다.
역시... 짧게나마 무에타이를 배운 효과가 나오는 듯 하다.
무기가 잡히자 놈이 박치기를 시도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놈은 그대로 내 오른쪽 가슴을 물었다!


무슨...이런 황당한 경우가...;;

물었어... 물었다규!!


순간 당황해서 놈에게 훅을 날렸다.
한방에 나가떨어지면서 바닥에 널부러지는 톡톡기사...(때린 내가 미안할 정도로 처참하더라...)


그리고 그순간, 오른쪽 관자놀이에 둔탁한 충격을 받았다.

 

아뿔싸...


톡톡기사의 친구를 잊고있었다!
그놈이 친구가 당하자 나를 친것이다.
서서히 정신이 흐려지는것을 느꼈다.

 

라면 그놈에겐 좋았겠지만서도...


다행히 별다른 데미지는 없었다.
그대로 고개를 돌려 그놈을 노려보며 조용히 말했다.

 

"Do you want fight?"

 

그래... 나 영어실력 무지하게 짧다.

아무튼 내가 말해놓고도 쪽팔리더라...(무슨 삼류 액션영화도 아니고...)
흠흠... 뭐 어찌되었건 효과가 있었는지 놈도 기가 질려 뒷걸음질 쳤다.
한방에 나가 떨어진 톡톡기사 덕분인듯 하다.


아무렴 어떠랴...;;

대충 상황이 정리되자 호텔측에 요청해 담당 가이드를 불렀다.
망할놈의 현지인 가이드는 새벽 두시경이 되어서야 느릿느릿 찾아왔다.
정말이지 엄청난 서비스다.


뭘 해도 느려터진것들... 정말이지 후진국이란건...

사정을 설명하자 현지인 가이드는 일단 병원부터 가자고 했다.
가슴을 살펴봤더니 살점이 뜯겨져 나가 있었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찝찝해 죽겠다.
젠장할, 개도 아니고 사람, 그것도 남자한테 물렸다구!!


일단 그의 오토바이에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캄보디아의 도시 시엠 립
어느 인적없는 곳에서 세사람의 캄보디아인이 무엇인가를 땅에 파묻고 있었다.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멍청아! 돈도 좋지만 적당히 요구했어야지!"

 

"미안해 쏘캇... 이자식 돈이 많아보이길래..."

 

"호텔 직원들은 어쩌지?"

 

"됐어... 적당히 매수하면 그만이야...그리고..."

 

'쏘캇'이라 불린 현지인 가이드가 말했다.

 

 

 

 

 

 

"이자식은 한밤중에 혼자 놀러갔다가 실종된거야... 그렇게 알아둬."

 

후기: 땅에 묻히기 전까지는 전부 실화입니다. 


망할... 혼자 해외에 나온게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당해 봤답니다.
참고로 동남아 경찰들, 완전히 날로먹는 인간들입니다.
불친절하기도 하거니와 대충 무마시키려고 하는게 눈에 딱 보인다는... 
신고한지 1시간만에 출동하는건 무슨 경우인지 원...-_-;;

 

저 상황을 겪고 캄보디아 경찰들이 내린 결론은.
가이드에게 100달러를 지급하고 치료비 40달러를 받아라.
우리나라 초등학생도 이것보다는 적절하게 조치하겠다.

 

아무튼 그냥 무시했음. 


100달러는 여행사에다 요청하라고 했음.


치료비 40달러 내가 내고 치료받음. 


이런 된장...-_-;;

 

마지막 부분은 픽션이지만... 
현지인 경찰들 하는 꼬라지로 봐서는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것 같다는...-_-;;

여담이지만 혹 동남아에 여행갈 경우가 생기거든 조심하시길...


가끔 동남아 여행 수기를 보면 현지인 친구를 만들었다는 따위의 소리를 하는데...
동남아시아 인간들의 친절중 절반 이상은 돈때문에 베푸는 친절입니다.

물론 진짜 친절도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시길...

6개월 정도 동남아에 체류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입니다.


당신의 지갑에서 달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할지도 모릅니다.

 

-이상 6개월 동안 동남아시아에 체류했던 한 남자의 글이었습니다.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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