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쿵쿵따님 처음 봤을때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네티즌들만의 방언이라 할 정도로 과도한 한글파괴와 이모티콘이 무성한 이 시점에서, 어떻게서든 한글의 바른 사용을 해보려는 노력이 제게는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넷상의 한글파괴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외계어 뿐만 아니라 세대차에 의해서도 뜻이 좌우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간단한 문법사항들이나 철자들까지도 발음과 타자치기 편한대로 바꿔버리는 것들이 비일비재 하더군요. 저희 학교만 하더라도 국어시간 받아쓰기(일부러 해본거였습니다. 테스트 겸으로..)대부분의 학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더군요. 귀여니 퇴치 라던지 외계어 추방운동 본부 따위에 마지막 말들이 눈꼴시게 보일지 몰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쿵쿵따님을 옹호해 드리고 싶군요.. 대세는 한글파괴로 흘러가는 지금에 오유에 조금이나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그 모습이 제게는 인상깊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쿵쿵따님의 한글수정리플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족입니다만 우리 오유유저들이 조금만 신경쓴다면 더 아름다운 한글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래 글은 운영子님 글에 쿵쿵따님이 달아주신 리플입니다.. 끝부분에 죄송하다 적으셨는데, 쿵쿵따님.. 죄송할거 하나 없습니다.
제 글에 대한 반박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자게에 올라온 이 글과 운영子님 글에 달아놓은 제 리플을 먼저 보시고, 그 후에 비판하여 주십시오.
'문제는 초딩들 통신어 교정이 아니라 잘 모르거나 실수한거 하나하나까지 다 교정한다이거져 뭐 -_-'라고 하신 분이 있어서 말입니다. 제가 뭐라고 이 대단한 한글을 다 꿰어차고 있겠습니까. 그저 아는 부분에서라도 지적해서 고치도록 노력해보는 겁니다. 저만해도 '사료되옵니다'를 '사려되옵니다'로, 오유 분위기에 휩쓸려 '쌔리오'라는 단어를 썼다가 지적당한 적이 있으니까요.
통신체보다는 모르고 쓴 듯한 부분의 수정하는 게 더 옳지 않을까요? 하다보니 띄어쓰기에까지 손을 뻗고, 보통 오타를 지적한 적도 있을 겁니다. 확실히 그런 부분은 지나친 간섭으로 여기셔서 기분 나쁘실 겁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이 갖고 있는 사상의 차이입니다. '뭐길래 나서서 수정을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도대체 제가 누구여야 나서서 오타를 지적해볼 권리가 생기는 겁니까? 국어 선생이나 어디 대학 교수쯤 되어야만 그런 일을 할 자격이 생깁니까?
지나친 간섭으로 글 올릴 분들이 기분 나빠지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의 트집에도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By-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설치는 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유에서 활동하고, '모르고 쓴 듯한 오타'가 눈에 띄는 한은 계속 이런 활동을 할 겁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