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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박현범만으론 구자철의 빈자리를 메꿀수 없다.
게시물ID : sports_43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글이
추천 : 1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1 13:16:17
이번시즌 정몽규회장님의 연맹이 출범하고는 여러 루트로 축구중계를 볼수 있다는게 참 다행입니다.

특히나, 저는 아프리카TV를 이용해 K리그를 주로 보는 편인데요. 경기 이후에도 VOD로 경기를 볼수 있다는 잇점까지 있어서, 가능하면 내년에도 꼭 아프리카VOD 서비스는 지속됬으면 합니다. 하지만, 매 경기 중 잘 안보게 되는 경기가 있는데요. 바로 제주의 경기입니다. 나름 제주의 축구를 좋아 한다고 하고는 너무나 낮은 화질때문에 눈도 아프고 해서 시청을 중간에 관두기도 하는데요. 한두번 그러다 보니 제주에 좀 미안해 지기도 하는군요. 해설은 좋은데, 그놈에 화질이 정말 보기 힘들더군요. 중계 좀 신경 좀 써줬으면 하네요..^^

 

 

 

 

 

너무나 변함 없는 제주

그 중계의 화질 만큼이나 제주의 축구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스축구를 가장 패스축구 답게 잘 구현하고, 나름의 경쟁력까지 입증한 팀이 제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까지의 얘기입니다. 올해도 패싱축구의 안정됨은 그대로 이지만 경쟁력을 얘기하기는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주는 원톱 김은중 선수가 버티고 산토스 선수가 마치 메시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메시 선수의 경우 낮은 자세와 섬세한 드리블로 수비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돌파로 마무리도 좋지만, 전체 팀의 큰그림에서는 극단적으로 골이 없어도 수비라인의 쏠림과 그로 인한 수비 균열의 역할만 훌륭히 수행한다고 해도 큰 역할 이겠죠. 짧은 패스의 공간은 좁고 상대와 우리가 밀집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버티는 수비라인에 쏠림으로 인한 균열이 없다면 골을 기대하기 힘들겠죠. 수원에서도 최성국선수의 발재간에 그런 효과를 기대하죠.

 

제주의 측면은 매우 빠른 배기종 선수가 있습니다. 이현호, 이상협 같은 선수가 상대편에 있구요. 이 선수들은 공격이 진행되면 바로 튀어나갑니다. 공간이 보이면 바로 찔러 들어가죠. 바로 이런 산토스가 균열을 만들고 좌우의 빠른 공격수가 침투하는 형태의 공격에 볼을 전달하는 것이 미들의 역할 입니다. 하지만 이런 패스 한차례로 골을 만들어 낼수 없습니다. 한쪽으로 몰려 있는 공간에서 볼이 나오면 바로 반대편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선수에게 볼을 뿌려주거나, 재차 2:1패스로 무너뜨리던가, 돌파를 하던가 순발력과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고 예측되는 방식이 아닌 허를 찌르는 진행이 수반되어야 패싱을 통한 골을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구자철과 박현범 시절

여기에 박현범 선수는 매우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전체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습니다. 경기의 진행을 아주 안정적으로 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죠. 큰 덩치에도 유연함을 바탕으로 잔패싱에도 능하고 팀에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물론, 박현범 선수 큰 덩치로 순발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지만, 제주의 좁은 공간을 유지하는 축구에서는 그 단점이 많이 부각되지는 않아 왔습니다. 바로 구자철 선수와의 호흡이 환상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구자철 선수와 박현범 선수는 캐리어와 인터셉터(명칭이 맞나요?) 같은 관계입니다. 큰 항모인 박현범 선수는 수시로 볼을 받아주고, 그 거대함과 단단한 홀딩력으로 큰 방향을 갑니다. 박현범 선수가 캐리어라면 구자철 선수는 인터셉터 같다고 하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볼을 안정적으로 피신시켰다가 다시 되나와서는 공격을 하고, 다시 캐리어로 피신을 하는데요. 인터셉터라는 놈은 그 방향과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고 영 엉뚱한 방향으로 튀곤 합니다.

 

구자철 선수의 장점은 홀딩력도 좋지만, 넓은 시야와 경기의 이해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장악하는 것에 있습니다. 공격수가 원하는 움직임, 수비수가 원하고 예측하는 움직임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하고 역이용하는 데 능숙합니다. 이 선수의 개인기나 돌파 등을 보면 기교나 발놀림이 뛰어나거나 스피드가 뛰어나서 돌파를 하는 형식이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터치 임에도 상대 선수의 예측과 기대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거의 주저 앉게 만드는 유형인데요. 이것은 간단히 구자철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회자 되었던 첫출장의 슈팅 장면과 최근 폭풍드리블이라 불리우던 장면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분데스리가 첫출장의 슈팅 장면인데요. 세트피스시 걷어나오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입니다. 보토 이런 위치와 상황에서 볼을 끌거나 하지 않죠. 바로 슈팅 마무리를 해버리거나, 뒤로 돌려서 공격을 진행하죠. 저자리서 끊기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니까요. 또한 슈팅이 제대로 날라가면 그 파괴력도 부담되니 구자철 선수를 막아서는 선수는 잡자마자 슈팅각과 그 직선적인 위협에 대처를 하게 됩니다. 그를 역이용한 균열을 만들어내는 모습이죠.

 

 

얼마전 구자철 폭풍드리블이라는 동영상인데요. 마찬가지로 상대의 의중을 역이용하는 모습이죠. 옆으로 패스 전개하고, 빠져나갈것을 예측한 수비진의 중앙을 돌파하는 모습인데요. 역시 전체 경기의 맥과 수비진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반복과 경기의 리듬, 변화

권투선수가 날아오는 펀치를 피할수 있는 것은 일반인들 보다 몇배 민첩해서가 아니라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상황과 움직임의 괘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선수도 마찬가지이지요.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것도 아니고 거의 보지도 않고 정확하게 찔러넣는 빠른 크로스는 볼이 진행되면 위협적인 위치와 움직임은 몇가지로 압축이 되기에 그리고 찔러넣는 것이죠. 선수들은 가장 위협적인 곳으로 볼을 이동시키려 하고 공격수들은 그 위치로 돌진을 합니다. 수비수들도 그 위치를 선점하고 방어하려고 하구요. 그렇기에 수비수의 예측력, 판단력과 공격수의 움직임의 영리함이 매우 중요한 기량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경험과 반복에 의한 리듬, 예측은 축구에 있어서 엄청난 것이죠. 측면 윙어가 출발할시 우리 공격수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상대 수비진을 대략 예측하고 있었다면 바로 앞에 막아서는 수비수와 경쟁을 하고 죽어라 뛰면서도 어느 지점 어느 상황이면 어느 위치로 이동이 되어 있을 것이고, 나는 이곳으로 찔러넣는다.. 마치, 보지도 않고 (사실 보지도 않고 그 위치로 넣는 경우도 많죠.) 뒤통수로 다 봤다는 듯이.. 수비수도 마찬가지의 예측과 경기의 진행에 따른 약속과 수많은 움직임이 뒤통수로 보이는 것이구요.

 

하지만, 그런 공식에 대입해서 산수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기기는 좀 힘듭니다. 거기에는 누가 좀 더 빠른지 누가 좀 더 큰지, 더 힘이 센지, 좀 더 영리한지의 '조금 더'의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조금더 컨디션이 않좋으면 헛일인게죠. 그래서 창의성을 얘기하는 것이구요.

여기에 구자철선수는 상대방의 예측과 공식을 역이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변화는 수비라인의 균열을 만들어내는 아주 큰 힘이 됩니다.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이선수의 플레이는 경기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상대의 움직임과 예측을 지배하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거나 경기를 끌어갑니다.

 

 

 

 

 

인터셉터 없는 캐리어

잠시 본 어제 제주의 아챔 후반 경기도 제주가 상대진영에 진치고 패싱플레이를 하더군요. 일본팀은 수비에 진을 치고 있다가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구요. 역시나 패싱플레이는 여전했습니다. K리그에서 패싱플레이의 완성도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란 것에 이의를 달 수가 없습니다만, 구자철선수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순발력이 좀 떨어지고, 예측가능한 박현범 선수가 있었습니다. 오승범 선수도 캐리어의 인터셉터 같은 모습은 보여줄수 없겠죠.

 

언제건 산토스가 중앙을 휘저어 수비진을 흔들어 놓고, 냅다 공간을 질주하는 측면 공격수들에게 예측치 못한 패스를 넣어줄 변화와 허를 깨는 움직임의 인터셉터의 장착은 ...

 

Not enough miner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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