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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58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飛流身Ω
추천 : 10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9/26 08:57:06
때는.... 무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1998년 9월즈음이였던것이였던것이다. 우리 부대는 G.O.P를 수호하는 전방사단이다. (일명 철책이라고도) 타부대처럼 훈련이 자주있는것이 아니여서... 특별히 내무군기가 확실했던걸로 기억한다.... 이제 막 새우깡 하나를 달았던 시절 아주 재미있는 고참한명이 있었다. 아래 이야기는 그 고참으로 인해 '사람이 웃다가 죽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된 계기를 바탕으로 이야기해본다 일석점호! 아시는분은 다 아시리라..... 내무반 안......... 침상과 침상사이 길다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계급순으로 마주앉아서 부대전달사항 및 인원점검 등 하루 일과를 정리한다. (인원점검 때 번호를 순서대로 본인이 외치도록하는데 가끔 어리버리 신병들 자기 순서를 잘못외치면 그날 잠은 다 잤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경험해봤으리라.. 그 침묵... 위압감.... 주변 공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의 긴장감... 그날따라 유독 분위기를 잡던 분대장(일직하사) 뚜벅... 뚜벅... 뚜벅.... 탁! 치익~ 뚜벅... 뚜벅... 뚜벅.... 탁! 치익~ ... 그렇게 10분동안 침묵이 이여졌고 들리는건 분대장의 군화발 소리.... 주변공기가 점차 없어지고 진공상태가 될때즈음........ 일직하사 : "자~ 오늘은 분위기를 바꿔서 좀 웃으면서 하루 마무리 하자" 내무반일동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모상병을 부른다. 일직하사 : "어~이! 딱졸" (고등학교 졸업하자 말자 딱 맞게 입대했다고해서 딱졸이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 나이가 좀 어리죠 ^^;) 모상병 : "상병~! 딱~졸" (고참이 시키면 이렇게 관등성명을 합니다) 일직하사 : "너 영어 좀 하지?" 모상병 : "네! 그렇습니다" 일직하사 : " 흠.... 그럼 토마토가 영어로 뭐냐?" . . . . . . . . . . . . . . . . . . 너무나도 자신감있게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모상병 : "케찹!!!!입니다" 내무반일동 : 헉!!!!!!!!! 뜨아!!!!!! ㅋㅋ!!!!! ㅎㅎ!!!!! 이날 신병이고 고참이고 뭐고 없이 전부 내무반 바닥에 구르고 쓰려져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죠.... 사람이 진짜 심하게 웃으니 눈물이 나더군요..... 전 신병때라... 입술도 깨물고 혀도 깨물고 했지만 한번 터진 웃음은 도저히 수습도 안되고.... 결국 바닥에 쓰러져 부들부들~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남자답고 씩씩하던 모상병은 부하들이 웃었다고 나무라지 않고 씨익~ 웃으며 털어내버리더군요... 진정 남자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제 잊지못 할 군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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