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조이에 따르면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최강남녀’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최강남녀’는 4명의 MC들이 시청자들을 대신해 마니아들의 취향을 체험하고 그들만의 세계의 매력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관전 포인트는 별난 취미를 지닌 일반인 출연자들이다. 1회 방송에는 매운 맛에 빠진 이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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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청자들은 방영 중인 ‘능력자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한 분야에 열성적인 사람을 일컫는 ‘덕후’ 문화를 내세운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능력자들’은 지난해 9월 추석특집으로 파일럿 편성된 후 그해 11월부터 정규 편성됐다. 인형뽑기 능력자부터 가수 서태지 전문가까지 그동안 다양한 취미생활을 자랑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MBC 측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마다 자존심이 있다”며 “그럼에도 타사와 비슷한 포맷을 신규 제작한다는 것이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디션, 육아, ‘먹방’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유행이 있다. 선도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나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시청자의 피로도가 쌓여 결국 외면 받는다”며 “‘덕후’ 예능도 그런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KBS조이 관계자는 포맷 표절 논란에 선을 그었다. KBS조이의 한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최강남녀’는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일반인 출연자가 여럿 출연해 대결을 펼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방송 전인만큼 두 프로그램이 비슷하다고 단정하는 일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 일부 예능프로그램은 MBC 예능프로그램 포맷과 유사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KBS2 ‘어 스타일 포유’는 1인 방송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KBS2 ‘불후의 명곡’은 가수 간의 경연인 MBC ‘나는 가수다’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예능의 유행을 선도한 MBC ‘일밤-아빠!어디가?’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윤지 ([email protected])
부끄럽지 않나. 이래서 KBS 다른 방송도 보기 싫어.
출처 | http://media.daum.net/entertain/enter/newsview?newsid=20160216090650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