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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583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잉호왕휴왕★
추천 : 11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7/02 20:29:01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지난 2달동안 폭풍우 같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아래층에 사는 주인집 할아버지까지 눈치 챌만큼 자주 아프고 자주 울었습니다. 회사문제 건강문제 엄마의 건강
그리고 연애의 변심.
지독한 한달. 지독한 두달
하루는 회사에서 조퇴해 집에 오자 마자, 문도 닫지 않고 엎드려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엉엉 소리가 밖에 까지 들렸는지,
올해 90세즈음 되신 아래층 할아버지가 제 현관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최근 잘 못 걸으시는데 계단을 잡고 옥탑 사는 제 집까지 오셨어요.
"아가씨 이거 먹어"
건내신 신문 꾸러미 속엔 두유랑 떡이 있었습니다. 퉁퉁 부은 눈이 부끄러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는 들지 못했었죠
그러고 오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오랜만에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 요즘 왜 그 총각은 안와? "
" 이제 없어졌어요! 멀리 갔어요!"
" 그래서 밤낮없이 울었구먼 "
저는 제 우는 소리를 듣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현관 앞에 담배를 필때면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울었는데 계속 듣고 계셨나 봐요.
" 집에 내려가고 싶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
" 고향 생각 나지, 늙은이도 고향 생각나고 부모생각 나는데 왜 안나, 얼마나 부모나 보고싶음 저럴까 그랬네. 돈 따라 남따라 살지말고 재미지게 살아야해. 서울 사는게 괴로우면 언제든 집에 가면 돼 "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오늘은 비가 참 많이 내립니다. 여러분, 방금 전 부터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마냥 비가 오네요.
나는 사랑 받는 운 좋은 사람입니다. 오늘밤 누구도 비를 맞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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