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으로 말할 것 같으면 털털한 수준을 넘어서 그냥 아예 남자같애요. 어느정도냐면 남자애들이 성욕안생기는 여자 순위 꼽는데 전 아예 후보 제외시켜버릴 정도.. 후보는 커녕 투표자 만들 정도.. 그래서 남자애들이 제 앞에선 거리낌없이 옷 막 갈아입고 금녀구역인 지네 집도 막데려가고(자취방아니고 부모님 계시는 집임 ㅠㅠ) 지들 여자친구 or 썸녀 얘기도 거리낌없이 하면서 자문을 구하고 그래요. 암튼 그런 와중에 한 한달정도 전부터 같이 운동(헬스 그런건 아니고 마이너한 스포츠라 종목은 밝히지 않겠음)하게된 친구가 생겼어요. 첨엔 아무 느낌없고, 원래 같이 운동하던 애들이랑 똑같이 파이어에그친구마냥 어울렸는데, 며칠 전에 이 놈이 농담으로 '니가 여자로 보여'라는 말을 한 이후로 괜히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다른사람처럼 보여요 ㅠㅠ 다른 애들이 그런 말 했을 땐 니가 급하긴 급한가봐 이런 식으로 받아쳤는데 얘는 좀 느낌이 쌔한게 실낯같은 애정이 스물스물 끓어오르는 걸 느꼈음. 그 때부터 자꾸만 얘 연락이 기다려지고 같이찍은 단체사진같은 거 막 찾아보게 되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흐헝허유ㅠ 없던 여성성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되지 말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