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분 토론을 보면서 저는 원래 반대 입장이였지만
찬성 입장의 말도 이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오늘 패널 분들이 주제를 잘못 잡았다고 봅니다.

(16세 미만이라니까 일단 그렇게 잡고 이야기하겠습니다)
16세 미만의 아이들이 새벽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할 아이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많겠죠..;;
왜 많으냐.. 이게 문젭니다. 많은 이유를 제가 보기엔 크게 2가지로 봅니다. 정말 게임중독이 되서 새벽까지 게임을 해야겠다. 라고 하는 문제와 할 시간이 그때 밖에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100분 토론 중 전화연결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께서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아이가 11시에 집에와서 11시 반에 게임을 한다 그럼 나는 12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1시에는 콘센트를 뽑아버린다. 제가 보기엔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아이에게는 할 시간이 11시부터밖에 없는겁니다. 그렇게 게임 할 시간을 한시간으로 규정을 해버린다? 아이들이 무슨 기계도 아니고요.. 물론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학교가야되는 것과 늦은 시간에 게임하는 것은 물론 좋지 않죠. 그렇지만 할 시간이 그 시간밖에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겁니다.

만약 누가 그건 그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아니냐 말씀하실수도 있을거같은데.. 요새 새태를 보면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학원, 학원, 학원 초등학생때부터 수십개의 학원을 다니고 그것때문에 서울에서는 10시이후에는 학원을 운영하지 말라는 말까지 나올정도지 않습니까?

만약 찬성쪽 패널분의 말처럼 12시 이후에 아이들을 재워야한다면 일단 12시이후까지 11시까지 하는 학원들 부터 없애야 하는거 아닙니까? 말이 10시부터 안한다지 서울 이외의 지역보면 새벽 2시까지 하는 학원도 수두룩 합니다.

또 학생들이 이렇게 학교에서 학원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전혀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끼리의 이야깃거리와 소통하고 즐길 이야기거리가 없으니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것이거든요. 중학생이 기본적으로 3~4시에 끝나서 학원 2~3개 다니면 11시고 만약 학원을 1개정도만 다녀서 7~8시쯤에 들어온다고 가정했을때.. (이 시간때쯤이면 부모님들이 집에 계시죠) 집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게임을 할 학생들? 그렇게 많지 않을겁니다.

어떤 학생이 게임을 하면 부모님한테 욕먹는 것을 뻔히 아는데 부모님 면전 앞에서 대높고 게임을 할 정도의 간? 배짱? 아니죠 아예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문제가 있는 학생일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부모님이 주무시는 새벽 시간을 택하게 되는것이 학생들의 문제이죠.

또한 위에 학생들의 이야깃 코드가 부족하다 말씀을 드렸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학교, 학원으로 이어지는 패턴중에 친구와 대화할만한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요? 솔직히 아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눌것 같습니까? "아! 오늘 배운 삼각함수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오늘 배운 국사에 대해 토론해볼까?" 이러면 정말 좋겠지만 이럴까요? 

밖에서 축구만 30분하고 들어와도 하루종일 축구 얘기만 하는것이 아이들인데 얼마나 할말이 없으면 게임이야기를 하게되겠습니까? 친구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분명 게임이 좋아서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심야에 운영되는 학원을 그만두게 할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심야에 그 힘든 몸을 끌고 들어온 학생들이 즐기는 잠깐의 즐거움 마저 법으로 규제를 해버린다고 하는..

이런 법에 대해서는 전 절대 찬성을 할수 없습니다. 만약 심야 학원이나 밤 늦게까지 하는 학원들을 없앤다면 전 이법을 찬성하겠습니다.

3줄 요약
게임 셧다운제의 문제는 게임의 중독성 보다는 그시간에 할수 밖에 없고
게임을 해야만 하고 그 것 이외에는 딱히 취미생활을 영위할수 없는
불쌍한 아이들을 생각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