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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로받고 싶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506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우통조림
추천 : 0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4/22 11:27:42
정말 허탈한 하루였다...
 
3주동안 죽어라 공부했던 내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처럼 날아가버렸다....
 
신입생 시절에만 해도 나는 실업계출신이니까 
 
인문계나온 애들보다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진짜... 군대 갔다와서 정신차리고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학년 유급하고 같은 학교 동기들은 2학년 수업듣는데 
 
나는 1학년 수업 들으면서... 11학번 애들 사이에서 
 
개 쪽팔려도 정말 잘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1학년이었는데...
 
오늘 그.... 내.... 각오가... 완전히 무너저 내려버렸다...
 
시험 전 4주 동안 정말 그 좋아하는 술도 참아가면서
 
공부했다... 2주 전 부터는 학교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하고
 
수업이 끝나면 집에 들어가서 2시간 정도 자고 나와서
 
도서관에서 또 밤을 새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힘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 처럼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긴
 
처음이라 나름 재미도 있고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생길수록 
 
뿌듯했다. 그래서 더 팟다. 
 
밤새 공부하고 수업을 듣고 집에가는 길은 언제나 다리가 풀려서
 
집에 가기도 힘들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 했는데....
 
정말.... 최선을 다 했는데......
 
아.....................
 
정말 좆같은 하루다...
 
어떤게 된 일인가 이야길 하자면...
 
어제도 어김없이 밤새 공부를 했다
 
세벽 5시에 도서관 발권이 시작되는데 
 
내 자리는 왠만해선 세벽시간에 와서 발권을 해야하는 명당자리도
 
아니었고 창가에 어두워서 평소에도 발권을 안하는 
 
그런 후진 자리여서 아무도 하지 않기때문에 천천히 발권을 한다.
 
근데 오늘은 내가 하기 전에 먼저 발권을 누가 했다. 
 
좀 언짠은 기분은 있었지만
 
뭐 이건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발권을 하러 나갔다
 
발권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왔다
 
발권을 하려고 지갑에서 학생증을 꺼내는데
 
학생증이 없었다..
 
아차.... 후배보고 시간 연장 해달라고 줬었는데 안받았구나!!...
 
그래서 중앙도서관을 나갔다
 
 
 
5남 도서관으로 이동해서 공부를 했다
 
이제 물리도 화학도 문제만 보면 답이 술술 나오는 정도가 되었다
 
정말 뿌듯했다. 
 
나도 이럴 수 있구나 생각했다
 
때마침 피로누적으롤 졸리기도 하고 해서 
 
이정도면 예전만한 점수는 받지 않겠거니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한시간 정도 후에 일어났다
 
피로에 눈 뜨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있으면 
 
시험이라 한번 더 흘터보기로 했다. 
 
어라...???
 
무슨 마법에 걸린듯 문제를 봐도 아무런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공식도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설마... 하고 자기 전까지 술술 풀었던 부분들을 다시 봤다
 
.........
 
안풀린다.....
 
순간 존나 당황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그렇게 10시 까지 계속 책을 봤다.
 
.....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물리 화학 시험을 봤다
 
둘 다 주관식 하나 쓰지 못했다
 
정말 억울한건....
 
불과 몇시간 전 까지만 해도 풀었던 문제들이라는 거다....
 
시험을 치는 내내 정말 
 
너무 .... 너무 .... 내가 병신같아서 눈물이 흘렀다...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시험시간 내내 한 문제라도 더 풀고싶어서 
 
계속 적고 적고 또 적었다. 화학시간엔 계산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두들기고 두들겼다
 
그래서 손수 푼 문제.... 두개 합처 겨우 5개...
 
.............
 
그래도 아직 시험이 남아있어서 
 
마음을 추스리려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200원을 집어넣고 커피를 눌렀는데....
 
컵이 안나왔다....
 
원래 종이컵이 있어야 될 위치로 커피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혼자 존나 쪼갰는데 다른 사람이 봤으면 
 
미친놈 같았을지도 ...
 
더 심란해진 마음으로 공부하던 5남 도서관으로 갔다.
 
아............
 
내 자리가 없어졌다................
 
2시간 사이에 내 자리에 있던 물건들을 모두 사라져져있었다..
 
원래 2시간동안 사람이 오지 않으면 물건을 치우는데
 
칼같이 2시간만에 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내 물건들을 찾아서 쓸쓸히 퇴장....
 
아............
 
내 3주간의 노력도 허사가 됬고
 
재수도 좆같이 없고
 
그냥 학교 때려치우고 싶은데 
 
씨바 정말 내 자신이 이거밖에 안되는 새끼인거 같아서....

그건 그거고 
 
오늘 하루는 정말 
 
신나게 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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