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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감당 안되는 그녀#10
게시물ID : humorbest_158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메
추천 : 20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2/09 23:40:54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1/26 22:24:58
#10-이상한 첫키스-

언뜻 보면 다희는 미의 여신 비너스를 닮은 듯 했지만 그것은 단순히 겉의

모습일 뿐 정말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는 그것이 여신의 그것을 닮고 있었다.

다희 : “오빠....”

나 : “응 왜?^^”

다희 : “오빠는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

나 : “응 그건 니가 납치를...^^”

다희 : “한대 예약...”

나 : “그...그러니까...^^;; 그냥 너 따라온 거야....^^”

다희 : “그러니까 왜 여기 이 먼 곳까지 나를 따라왔냐구??”

나 : “그냥....그냥...니가 끌려서....^^”

갑작스런 다희의 진지한 모습과 더불어 진지한 질문에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졌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대답을 한 것 같다.

참고로 저 대답은 다희가 나의 질문에 했던 대답이었다. 

다희 : “내가 끌려서 여기 왔으니까 내가 저 바다로 가도 가겠네?^^”

잠잠하다 했더니 또 심리전 들어간다-_-;;; 잘 대처하자....

나 : “그으럼...^^”

걱정마라 절대로 들어갈 리가 없다....ㅋㅋ

다희 : “그래?^^”

‘어....어....쟤 어디가니? 설마...에이 설마...’

다희는 바다를 향해 천천히 걷고 있었다. 나는 마치 여신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만 했다. 과연 다희의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아직까지 다희의 속내를 알 리 없는 나로서는 위험한 도박을

할만한 자신감이 없었다.

나 : “다희야 기다려~!! 지금 뭐하는 거야?”

나는 어쩔 수 없이 다희의 팔을 붙잡았다.

다희 : “결국 오빠도 내 팔을 잡는구나...^^”

나 : “어? 그...그럼 어떡하냐? 너가 빠지게 생겼는데...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_-;;”

다희 : “됐어...그냥 해 본 소리였어...”

그런데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다희의 표정이 그렇게 슬퍼 보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다희가 정말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 같이 빠져죽기라도 하란 

말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 상황에서 같이 빠져 죽을 용기는 나에게는 없었다.

혹여나 그 덕규라는 친구가 온다면...그 친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 나였다.

다희 : “이렇게 추운 겨울에 바다 와서 바다 보니까 어때?^^ 죽이지?”

나 : “시퍼런 것이 딱 니 팬티 색깔일 것 같은데?....어때 시인 같지-_-?”

다희 : “뭐....뭐?!? 어떻게 알....-_-;; 그게 지금 이런 멋진 광경을 보고 할 소리야?!”

나 : “뭐...뭐...팬티가 어때서?~~팬티는 고결한 거얌~~ㅡㅡ^!!!

다희 : “내가 말을 말아야지-_-^ 정말 수준 낮아서 같이 말을 못 하겠다~!”

나 : “뭐 수준? 그래 나 수준 낮다~! 그러는 너는 돈도 많고 이런 별장에 보디가드에

수준이 하늘을 찔러서 좋겠다 그래~!!!”

나는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처음으로 다희에게 소리를 냅다 질렀다. 지르고 나서 

여느 인간들처럼 후회를 하는 나였다. 

다희 : “내가 오빠하고 그런 얘기나 하려고 여기 온 건 아니잖아~!”

괜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아 미안해졌다. 다희가 도대체 어떤 얘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왔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냥 멀찌감치 서서 바라볼 뿐이었다.

나 : “야 너 오늘 왜 그러냐....평소의 너답지 않구나...”

다희 : “평소의 나가 어떤데-_-? 오빠가 평소의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어-_-?”

X같은 년..-_-;; 사실 내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희의 평소의 모습을 안다고

벌써 말할 수 있단 말인가...정말 할 말 없게 잘 만든다-_-;;;

그래도 좀 인정해주면 어디 덧나나-_-?

나 : “음....그러니까 평소의 너는...밝고 명랑하고.,..^^ 머 그렇...?? 야?!?”

다희는 또 저만치 가고 있었다-_-;;; 아 욕 나와-_-;; 그런데 뒷모습이

슬퍼 보이는 것은 왜일까? 정말 오늘 이상한 것 같다. 

역시나 나이가 어려서 감수성이 풍부한 걸까-_-? 아하~! 그러고 보니

나랑 한 살 차이였지-_-^

저만치 앞서 가던 다희는 해변에 앉아 있었다.

나 : “야 너 여자가 그렇게 찬 곳에 앉아 있으면 안 좋다는 것도 모르냐?”

다희 : “오빠도 이리 와서 앉아....”

나 : “응...-_-^”

나랑 다희는 나란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덧 석양이 지고 있었다.

바다는 그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다희의 얼굴이 더욱더 붉게 타올랐다.

갑자기 내 내면 속에 잠자고 있던 본능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정말 딱 키스하고 싶은 그런 장면이었다. 안 하면 정말 안 될 것 같은.....

그렇다고 아무 관계도 아닌 내가 불쑥 할 수 있을만한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희는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ㅡㅡ乃

다희 : “오빠 키스해줘......”

나 : “뭐?”

다희 : “키스해 달라구....”

나 : “여기에 와서 이런 멋진 풍경에서 남자친구랑 키스하는 것도 대본에

들어가 있는 거냐?”

다희 : “오빠는 이런 상황에서 꼭 그런 말을 해야겠어? 참 무드 없다...”

‘아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하려고 다가갔다가 갑자기 다희가 나를 또

시험해본 거라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아 스메야....왜 이렇게 소심한 거냐...

일단 들이대고 보는 거다~!!!’

그렇게 마음 먹은 순간 다희를 쳐다봤는데 다희는 이미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서서히 아주 서서히 다희의 얼굴에 다가갔다. 그리고 난생 처음 키스를

해보는 듯한 심정으로 천천히 다희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다희의 입술과 내 입술이 하나로 포개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처음 해보는 것이 

아닌데도 처음 하는 것처럼 황홀하고 떨렸으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다희의 입은 촉촉하고 달콤했다. 여자의 입술에서 정말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 받아봤다.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평소의 나였으면 더욱더 진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의 범접은 없었다.

아니...할 수 없었다.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손에서 땀이 나는데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었으랴...그렇게 5분 가량이 지났을까...

우리는 다시 바다를 보고 앉았고 나는 얼굴이 화끈거려 얼굴을

식히고 있었다. 

‘아 내 생에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다희 : “오빠 그만 들어가자 춥다^^”

‘도대체 얘의 속을 알 수가 없구나...나를 좋아하는 걸까?’

나 : “어? 그...그래 그러자...”

이게 우리의 별나고도 달콤한 첫키스였다.

집으로 들어간 우리가 아닌 다희를-_-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아주머니...

서럽다 ━┏ 

아주머니 : “여기 난로에서 몸 좀 녹이세요...”

다희 : “고마워요...^^”

나 :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 “학생한테 말한 게 아닌데...?”

나 : “감사합니다...-_-^”

나 : “[속삭이며]다희야 지금은 말고 나중에 나 이 집에서 나갈 때 말리지 마-_-”

‘지금은 밖이 너무 춥다-_-^’

다희 : “......”

오늘은 정말 이상한 다희였다.

드디어 몸을 녹이고 따뜻한 저녁식사를 한 후 잠 잘 시간이다~!!!/^o^/

나 : “다희야 피곤하다 이제 그만 자자꾸나^^”

다희 : “벌써 자려고?”

나 : “어?? 어 그...피곤하잖니...^^ 하루 종일 걷기도 많이 걷고...해서..^^

다희 : ”그래 그럼 그러자...아주머니~ 방에 자리 좀 만들어 주세요...^^”

아줌마 : “네?...한 방에요?”

‘저 아줌마 왜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_-^’

다희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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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을 올린다는 것이 무리수였나 봅니다.

어차피 써놓은 것이고 반응 볼겸 올린 것이었는데...

참담한 반응 때문에 나혼자 생쇼하는 것 같아서...

그냥 5개씩 팍팍 올려버리고 진짜 글을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재미도 없는 걸 질질 하나씩 올리는 거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_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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