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익명을 사용하지 않은 건 베스트로 가면 좀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실까 하는 마음이에요.  저는 데미로맨틱, 범성로맨틱 무성애자입니다.  무성애의 정의는 "성적 끌림이 없는 사람"이에요. 무성애 최대 커뮤니티인 AVEN에서 내린 정의죠. 즉, 성욕이 없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답니다.  무성애를 받아들이기 위해선 무성애가 스펙트럼이란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해요.  유성애와 무성애는 무지개처럼 연결되어 있고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Grey-A 라고 합니다. Demi-sexual이란 분류도 있습니다. 여기 해당되는 분들은 정서적 교감을 통해야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적 끌림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사람이 느끼는 사랑에 대한 감정은 로맨틱한 끌림과 성적 끌림으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의 유성애자는 두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에 딱히 두 감정의 분리가 필요하진 않지만 무성애자들은 둘 다 느끼지 못하거나 로맨틱한 끌림만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두가지 감정의 분리가 필요해진 겁니다.  그래서 성적 끌림이 뭐냐 물으신다면. 키스하고 싶단 감정,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성욕을 느끼는 겁니다. 로맨틱한 끌림은 성적인 것을 배제한 상대에 대한 끌림입니다. 생소하죠? 여기서 잠깐. 로맨틱한 끌림을 느끼는 무성애자가 있다는 말인즉슨 무성애자라고 해서 사랑을 하지 않는단 건 아니란 뜻입니다. 물론 성애는 뺀 플라토닉한 감정이죠.  전 데미로맨틱, 범성로맨틱이라 제 정체성을 밝혔는데요. 데미로맨틱은 데미섹슈얼과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섹슈얼은 감정적 교류를 통해 성적 끌림을 느끼지만 데미로맨틱은 감정적 교류를 통해 로맨틱한 끌림을 느끼는 겁니다.  데미로맨틱은 로맨틱의 스펙트럼에서 하나의 분류인거죠.  로맨틱한 끌림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동성일 수도, 이성일 수도, 양성일 수도 있습니다.  동성인 경우 호모로맨틱, 이성인 경우 헤테로 로맨틱, 양성인 경우에는 바이러맨틱이라고 부릅니다. 범성로맨틱은 왜 없냐구요? 난해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젠더퀴어에 대한 글을 쓰게 될텐데요 그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민게시판에 적게 된 이유는 무성애자가 성욕이 없다라거나 사랑을 할 줄 모른다는 말이 상처가 되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성애를 알리는 데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혹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알고 있는 한 열심히 대답해드릴게요!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