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여자친구였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원래 인간관계가 좀 좁은 편이라
한 사람 한 사람에 의지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헤어진뒤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계속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이랑 상태메세지를 확인하게되고
인스타그램 좋아요나 팔로잉 숫자를 확인하게 되고
이메일주소를 구글에 계속 검색해 커뮤니티 활동내역같은것도 보고
그렇게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며칠전 번호를 변경했더라고요.
보통 사람들 핸드폰번호는 변경을 해도 뒤 4자리는 같잖아요.
가족끼리 뒤 4자리를 통일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서 엑셀에 등차수열로 010 0000 xxxx부터 010 9999 xxxx까지 적어놓고
연락처에 전부 추가하고
카카오톡 4천명의 친구를 만들게 되었고
그중에서 계속 추려내서 알아내려고 하게 되더라고요.
집착을 하고싶지 않고
자존감도 너무 낮아져요. 이게 잘못된 찌질한 스토커짓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앞으로 이런 사람은 못만날거같다는 불안과
내가 너무 한심하다는 자기비하가 섞여서 힘들고
여친이 살아온 과거에 대해 알게되어서 너무 힘들고
결국 여친의 번호는 정확히는 못알아냈고
애꿎은 남동생의 번호만 알아냈네요..
언제까지 제가 이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