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주저리) 좀 있으면 아빠가 되는데... 두렵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85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Y
추천 : 2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2/02 02:29:31
안녕하세요, 전 그냥 29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여자친구랑 작년 6월에 결혼했고, 2월 중순에 출산예정입니다 ㅎㅎ
아주 약간 속도위반이긴 합니다만... ㅋㅋ... 

전 아버지가 아주 어릴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어머니가 정말 잘해주셔서 부족함 없이 자란건 맞지만, 그래도 어릴땐 주위에 친구들은 다 아빠가 있는데 난 왜 없을까 하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살던 동네에서 좀 떨어진곳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전학을 갔었는데, 거기서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살시도까지 몇번 했을정도로 피폐해져있었어요 
어머니 아니였으면 아마 진짜 자살했을거 같네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서울로 올라오고, 대학교 다니면서 정말 많이 치료 된거 같습니다
아무도 제가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때문에 괴롭히지 않았고,
여자친구도 대학교 다니면서 만났습니다. 
그 후로 아무 문제 없이 생활하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내가 임신한거에 대해, 아빠가 된다는거에 대해 별로 큰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애기 옷사는데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내가 아빠가 될 자격이 있는지.
직업상 해외 출장을 가끔 나가야 되는데... 길면 1~2달 넘게 있는 일도 있거든요
제가 그랬듯이 아이가 아빠 빈자리를 느끼는게 아닐지... 
만약 애가 그런걸 느끼면 전 죄스러워서 어떻게 해야되나요?
진지하게 회사 그만두고 좀 더 아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되나 고민도 하고 있구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취직이 빨리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아내도 산후조리 해야되서 한동안 일 못나갈텐데
아내한테 아직 말은 안했지만... 아내한테 얘기 해서 같이 고민하는게 좋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