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엔 꽤 많아요... 왜냐하면...
크롬: 에버사!
에버사: 놀라셨나요? 저에겐 아직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남았나봅니다
크롬: 그럼 이제 플레지아의 새로운 왕, 발리다르를 섬기는건가?
에버사: 네, 그렇습니다
프레드릭: 그리마를 따른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에버사: 물론 그분께선 그리마의 추종자이십니다. 저도 그렇죠.
신하들은 갱렐 왕께서 서거하신 뒤로 발리다르님의 믿음이 없었더라면 플레지아는 무너졌을거라고들 합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바로잡으셨죠. 이리스톨에 한번 정식으로 순방을 요청하려 했었는데..
아 저기 오시는군요.
발리다르: 아, 이제서야 만나게 되어 영광이군요. 저는 플레지아의 왕, 발리다르입니다.
크롬: 이쪽이야말로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혹시 예전에 만난 적이.... 이럴수가!
발리다르: 글쎄요, 이리스 왕족분과 만나뵌 적이 있다면 꼭 기억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크롬: (야, 로빈!)
발리다르: 그리고 당신이 바로 로빈 이시겠군요.
로빈: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발리다르: 이리스의 천재 군사님을 몰라뵐 수야 없지요! 그리고 확실히, 그 눈에서 현명함이 엿보이는군요.
크롬: (하지만 그자는 죽었잖아!)
로빈: (그래.. 그랬지.. 하지만 너무 똑같은데... 뭔가 이상해....)
크롬: (도대체 어떻게---)
발리다르: 이런, 협상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귓속말이 너무 많이 들리는군요
크롬: 죄송합니다, 발리다르 왕이여. 무례를 범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로빈: (크롬? 어쩌지?)
크롬: (지금은 일단 아무것도. 하지만 긴장하고 있어)
발리다르: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에버사: 플레지아는 병사를 지원할 수는 없지만 군함 800척, 수송선 200척을 제공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름 대륙과의 전쟁에 필요한 군자금 전부를 대도록 하겠습니다.
프레드릭: 그건.... 아주 관대한 처사이시군요. 말 그대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가용 자원 거의 전부를 지원하시는 것이...
발리다르: 병사들도 보내드리고 싶지만 지난번 전쟁 때문에 아직 엉망이라서요.
이정도 군자금과 전함이라면 전쟁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만?
크롬: 물론이죠. 감사드립니다, 발리다르 왕이여.
발리다르: 도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크롬 왕자.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좋은 관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군요.
크롬: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다른 일이 없으시면 이 소식을 전하러 페록스로 이만 돌아가도 되겠습니까?
에버사: 벌써 돌아가시다니요? 하지만 아직 소개드릴 분이 계십니다.
크롬: 아, 그러신가요? 어떤 분이시죠?
발리다르: 대 사제님이시죠. 모든 플레지아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위치에 계신 분이십니다
???: .....
로빈: .....정신적인 면에서 플레지아를 이끄시는 분이시군요? 조금 전에 플레지아의 종교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 .....
로빈: ....죄송하지만 제가 뭔가 거슬리시나요?
???: 심장은 아직 깨어나질 못 했지만 피는 잘 흐르는군. 역시 피는 속일 수 없어....
로빈: ...으음? 죄송하지만 저에게 말씀하신겁니까?
프레드릭: 대사제님. 두건을 벗어주시겠습니까? 이리스에서는 왕족 앞에서 그리하는게 예의 입니다만...
???: ...... ...이 곳은 이리스가 아니지만... 좋습니다
???: 이제 마음에 드십니까?
로빈: 뭐?!
크롬: 이럴수가!
프레드릭: 이건 무슨 마술---
로빈: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 제 이름은 로빈입니다. 아! 당신의 이름도 로빈이셨죠? 이거 굉장한 우연이 아닐 수가 없군요
발리다르: 그렇게 말씀하시고 보니 신기한 우연이로군요.
어찌됐건 여기서 용무는 끝났으니 이제 돌아가시----
크롬: 잠시만!
에버사: 왕자님?
크롬: 이건 대체 무슨 뜻이지? 왜 그 쪽 대사제와 로빈이---
에버사: 이런 사소한 사건에 신경쓸 시간은 없지 않습니까, 왕자님?
저희는 도움을 드릴 준비를 해야하고, 여러분은 앞으로 먼 길을 가실 예정이니까요
아, 그리고 페록스로 돌아가는 길을 부디 조심하시길. 이 맘 때 쯤의 플레지아는 상당히 위험하답니다.
로빈: ......소용없어. 어떻게 해도 잠이 오지 않아. 도대체 그 자는 누구지? 어떻게 나랑 똑같은 얼굴을?
???: 로빈... 내 말을 들어라, 로빈....
로빈: 음? 거기 누구냐?! 아니.. 아무도 없어... 나 혼자인데...
???: 내 부름에 답하라, 로빈...
로빈: 으윽... 이 목소리는... 내 머리 속에서 나는건가! 대체 누구지?! 무슨 일이...!
발리다르: 왜 그 자 곁에 있는거지, 로빈?
로빈: 바..발리다르?
발리다르: 진정으로 잊어버린건가?
로빈: 내 머리 속에서...나가! 으윽! 나가라고!
발리다르: 하하하, 어디서 감히! 아버지에게 그런 말투를 쓰느냐!
로빈: ....뭐라고?
발리다르: 넌 내 아들이고 성스러운 피가 흐르고 있다. 넌 장차 큰 일을 할 그릇이야.
네 가슴 깊은 곳을 들여다봐라. 네 운명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로빈: 안 돼....
발리다르: 왜 우리를 거부하는거지, 로빈? 네가 있어야할 곳은 내 곁이다, 나가를 따르는 이 저주받을 것들이 아니고!
그리마에게 복종해라! 사룡님과 힘을 합치는거다!
크롬: 로빈!
발리다르: 흥! 또 이 녀석인가... 상관없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될 것. 모든 것은 시간 문제다...
크롬: 로빈! 괜찮아? 소리치는 것 같던데
로빈: 으윽.. 하아.. 하아..... 괘..괜찮은 것 같아. 고마워 크롬. 이젠 괜찮아
크롬: 이게 괜찮다고 그냥 넘길만한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로빈: ....발리다르 왕이.. 내 마음 속에서 말을 걸었어. 내가 바로 그 자의... 아들이라고..
크롬: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로빈: 모르겠어.... 하지만 거짓말이라고도 단정 짓기도 힘든게...
이렇게 말하기 역겹지만 뭔가... 특별하게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이...
크롬: 세상에나... 너랑 똑같이 생긴 그 대 사제... 그 자도 왕의 아들인건가? 쌍둥이?
로빈: 미...미안해 크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게 여러모로 아귀가 맞는 설명인 것 같은데... 이제 내 과거에 대해 알고싶은지도 모르겠어....
크롬: 너는 너야. 누구의 아들이건간에. 그걸 반드시 기억하도록 해
로빈: .... 고마워 크롬
크롬: 걸을 수 있겠어?
로빈: 응.. 괜찮을 것 같아
프레드릭: 왕자님! 공격받고 있습니다! 시병들이 캠프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크롬: 하지만... 불침번을 세웠잖아! 어떻게 된 일이지?
프레드릭: 아무래도 조용히 잠입한 것 같습니다. 시병들이 이렇게 행동하는건 처음보는군요
우리 전술을 배워가고 있던가, 누군가가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롬: 발리다르! 분명 그 자식이 벌이는 일일거야. 어서 무기를 들고 전투 태세를 취하도록!
전투 준비 시간 입니다!
우릴 제대로 포위하고 있군요 -_-
적 숫자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ㅠㅠㅋㅋㅋ
지형을 잘 보니 어떻게 해결 방법이 보이긴 하네요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적에게 궁병이 상당히 많습니다
언덕 위에서 활로 공격해오면 대처하기 힘들죠... 그리고 공중 유닛들은 이번 챕터에선 봉인되겠네요
게다가 이런 녀석들도 등장합니다. 궁병은 원래 2칸 범위만 공격이 되는데 이 활을 들면 3칸까지로 넓어집니다ㅎㄷㄷㄷ
우리는 반격도 못하고 맞고만 있어야 하죠...
일단 공중 유닛은 전부 봉인하고 단단한 녀석들로만 채워서 출진해봅니다.
전투 시작을 누르면 이벤트
크롬: 이..이건 뭐지? 까마귀 떼가? 이 쪽으로 오잖아!
???: 까악 까악! 너희들 길을 잃은건까악? 하하하하!
또 이상한 말투를 가진 놈이.....
크롬: 거기 누구냐?! 모습을 보여라! 이 까마귀들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
헨리: 뭐가 문제일까악? 까마귀 때문에 많이 놀란건까악? 냐하하하하하 아 웃겨 죽겠네!
크롬: 웃겨 죽기 전에 시병들한테 죽을 수가 있어!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다! 어서 숨어!
헨리: 너 괜찮은 남자인 줄만 알았는데...지금은 전혀 괜찮지가 않구만!! 냐하하하
이 괴물들 죽이는데 힘내라고 하고 싶지만.... 이것들은 이미 죽어있는걸!!!!
크롬: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헨리: 까마귀들이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대. "까-악, 까까아악"
음... 번역을 해주자면...뭐라고 하더라? 한자? 함장? 아, 함정! 너네 함정에 빠졌다는데.
크롬: 우리도 알고 있어! 제기랄.. 대체 이것들은 어디서 오는거지?
헨리: 음 잘 봐, 엄마 좀비랑 아빠 좀비가 서로를 아주 많이 사랑하면.... 냐하하하하하!
크롬: 시병들이 상대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조용히 시켜야겠는데
헨리: 아 잠깐! 나 그 쪽을 도와줄까악 하는데-- 아니, 도와줄까 한다고! 나 마법 쓸 줄 알아! 아까 그 까마귀들이랑 봤지?
크롬: 그 로브는... 플레지아의 흑마법사? ...왜 우리를 도와주려는거지?
헨리: 내가 농담한다고 우습게 보지 마. 난 사람 죽이는걸 아주 잘 한다고. 농담 잘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그렇던데?
농담이랑 살인이랑 뭔가 상관이 있나봐. 광대랑 개인적으로 얘기해 본적 있어? 아주 죽을 뻔 했다니까! 아하하하하
아 그리고 까마귀들이 저 요새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괴물들이 나타날 때 근처에 있으면 아주 까암짝 놀랄거라고!
새로 추가된 헨리는 사랴와 같은 흑마법사입니다. 일반 마법사보다 방어가 높은게 특징입니다ㅎㅎ
그리고 저 보라색 표지를 가진 마법서를 사용할 수 있죠.
이 녀석이 들고 나온건...
무려 크리티컬 확률을 50퍼나 올려주는 무지막지한 마법서입니다ㅎㄷㄷㄷㄷ
흑마법사는 흔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랴와 함께 사이좋게 키울 것 같네요ㅎㅎ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아래쪽에 있는 적부터 처리하고, 요새를 점령해놓고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목을 단단한 녀석들로 막아주면 쉽습니다.
적들이 한 덩어리씩 돌진해와서 차근차근 쓰러지더군요ㅎㅎ
리켄으로 막타를 먹어주며 끝냈습니다!
크롬: 이걸로 드디어 끝이군. 세상에나, 난---
로빈: 크롬, 조심해!
크롬: 음? 으악!
마르스: 아버지, 안 돼!!
마르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크롬: ....방금 날 아버지라고 부른건가
마르스: 제가요? 전...
....잠시 단 둘이서만 뵈어도 괜찮겠습니까?
크롬: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군
마르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크롬: 일단 네가 마르스가 아니라는건 잘 알겠어.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캐묻지 않겠어. 네가 누구던지, 우리 이리스는 너에게 큰 빚을 졌다.
마르스: 감사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아시는 편이 좋겠어요.
크롬: 좋을대로
마르스: 여기.. 자세히 보시면 모든게 이해되실 거에요
VIDEO
크롬: ......
루키나: ......
*영문 발음은 루씨나지만 대난투에서 루키나로 번역을 했기에....
스포일러쟁이 대난투를 저주합시다 ㅂㄷㅂㄷ
크롬: 괜찮아, 루키나?
루키나: 네, 아버지.. 죄송해요. 갑자기 참을 수가 없어져서...
크롬: 아버지라....
루키나: 아, 그렇게 부르지 말까요?
크롬: 아냐, 그냥 내 귀에 익숙하지 않아서. ...듣기 좋은데?
루키나: ....아버지! 헤헤.....
크롬: 하! 그래!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로빈: 미안하지만... 크롬?
크롬: 음? 아, 로빈. 무슨 일이야?
로빈: 아니 그냥.... 너희 단 둘이서 사라지고... 마르스는 울고 있고...
이렇게 안 좋은 소문이 퍼지는거지....
올리비아: 아, 크롬... 우리 사이는 영원할거라고 믿었는데.... *엉엉*
크롬: 올리비아? 왜 울고있는거야?
올리비아: 괜찮아요. 새 애인은 아름다우시네요. 그리고 당신이 행복해지는게 중요하죠... 으아아아아아앙!!
크롬: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루키나.
루키나: 네, 당연하죠
올리비아: "루키나"라뇨? 이해가 가질 않아요....
크롬: 올리비아,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냥 말해줄게. 우리 딸이야.
올리비아: 제가 아주 바보 멍청이로 보이시는거죠?!
루키나: 사실이에요. 제 눈을 똑바로 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올리비아: 아! 왕가의 문양!
크롬: 모든 이리스 왕실의 핏줄이 몸에 가지고 있는 문양이지.
올리비아: 우리 아이랑 똑같은 곳에...
크롬: 이제 알겠어?
올리비아: 아뇨.. 아..아무것도 이해가 가질 않아요. 우리 아기는 대체 어떻게 된거죠?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건가요?
크롬: 진정해, 올리비아.
루키나: 아기는 수도에 안전하게 있습니다. 저는 다른 시간대에서 온거에요. 아직 오지 않은 시간대에서.
올리비아: 그럼... 미래에서?
루키나: 네, 10년도 더 먼 미래에서.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미래에서...
VIDEO
로빈: 하지만 어째서? 미래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루키나: 사룡, 그리마가 부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마가 울부짖으면 인간은 버틸 수가 없습니다.
모든 희망을 앗아가버리는 비명.. 사방에 죽음이.....
로빈: 크롬도? ...양치기들 전부? 우리 모두? 죽는다고?
루키나: ....네
로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크롬: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우리 눈 앞에 증거가 있군.
내가 가진 것과 똑같이 생긴 팔치온을 가지고 있어. 첫번째 왕이 오래 전에 그리마를 퇴치했던 바로 그 검을.
루키나: 제 검은 아버지가 가지고 다니시는 그 검입니다. 이건... 아버지께서 남기신 유일한 유품이에요.
크롬: 팔치온은 단 하나 밖에 없지. 난 이 이야기를 믿겠어, 로빈.
리사: 그리고 나도 믿어! 아니, 미래에서 오는걸 내 눈으로 직접 봤다니까!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다니! 그런건 본 적도 없다고
루키나: 고마워요, 리사 고모. 성룡 나가께서는 그리마가 부활하게 될 것을 우려하셨습니다.
부활의 그 날에 대비해서 성스러운 의식을 준비하셨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의식을.
다른 이들과 함께 의식을 수행했지만... 서로 헤어지고 말았지요.
리사: 걱정하지마, 루키나. 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만 한다면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거야!
올리비아: ....정말 내 딸인거죠?
루키나: 네, 그렇습니다.
올리비아: 하지만 싸움도 잘하는데 아름답기까지 하고... 저랑은 전혀 다른걸요!
루키나: 저와 꼭 닮으셨습니다, 부인.
올리비아: 어머니라고 불러주지 않는건가요?
루키나: 아, 신경 쓰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올리비아: 신경쓰다니? 그렇게만 불러준다면 얼마나 기쁠텐데!
루키나: *훌쩍* 어머니....
올리비아: 사랑한단다, 루키나
루키나: 얼마나 그리웠는지 상상도 못 하실거에요.....